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서청원 후보가 친박연대 때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쓴 게 아니라 당을 위해 썼다”면서 “그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 의해 희생된 분이고, 정치적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그 분이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친 면이 있다”며 서 후보가 억울한 정치적 희생자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야권에서 서 후보에 대해 올드보이로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경험과 경륜을 갖고 화합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많은 분들이 ‘서 후보 같은 분이 국회의원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한다”면서 “지금 여야 간에 소통이 다소 어렵고 또 당 전체를 아우르는 지도자가 부족할 때에 서 후보 같은 분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10·30 재보선 서 후보 공천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향식 공천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계속 1등한 후보를 선택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동네 주민들의 의사를 따르는 게 상향식. 하향식으로 보여 지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상향식이다”라고 말했다.
홍 총장은 이어 여론조사 주체에 대해서는 “무수한 대한민국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당에서도, 직접 가서도 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내용을 잘 보면 상향식 공천이지 하향식 공천이 이니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 후보 공천에 대한 질문에 “재보선엔 일부 편법도 있다. 화성 딱 하나, 예외적이라고나 할까, 언론에서 편법이라고 하는 것 감수하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정확하게 하고 공심위 결정도 많이 물어 봤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 후보는 9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서청원처럼 경험 있는 친구가 다시 한 번 들어와서 당에 화해하고 소통하고 단합을 시켜서 5년간의 박근혜 정부를 잘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조타수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으로 알고 저는 이 자리에 섰다”고 역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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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을 버리고 박근혜를 선택한 서청원은 최다선 의원이면서도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되는 1차 칼질을 당했다.
울분을 삭히며 그가 선택한 길은 친박연대라는 정당을 만들어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이었다. 결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친박연대는 자그마치 14석(지역구 8석, 비례대표 6석)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그러나 그 영광은 잠깐이었다. 곧바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 검찰은 '공천헌금'을 문제 삼아 서청원 대표 등 친박연대 의원들을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렸다. 그리고는 중계방송 식 수사를 진행한 끝에 결국 이 정부가 계획한대로 소속의원 3명과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실형을 안기고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분명한 정치보복이다. 법의 형평성은 물론이고 오로지 친박연대만 쑥대밭을 만드는데 검찰과 재판부가 줄곧 올 인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것이 정치보복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사법부는 친박연대 뿐 아니라 다른 당도 똑 같이 수사를 해야 했다. 그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이면 누구나 법 앞에는 평등하다'는 법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18대 총선 전 차입금으로 선거를 치른 정당은 친박연대 만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260억, 민주당 210억, 자유선진당 35억 4,500만원의 차입금을 받았는데도 전혀 수사를 받은 일이 없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총선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많은 돈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선관위 신고서에 차입금을 제공하거나 특별당비를 낸 사람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친박연대 수사에 준한다면 검찰은 수사를 통해 당연히 한나라당에 제공된 자금이 누구에게서 나왔는지 그것이 공직후보자 공천과 관련이 있는지를 명백하게 가려냈어야 했다.
만약 검찰의 수사가 정치보복 성 표적 사정이 아니라면 당연히 다른 정당들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를 해야만 했다. 이러고도 정치보복이 아니라니 서청원 대표가 옥중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 스스로가 정치보복의 악습을 끊겠다며 목숨 건 단식투쟁을 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