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해시태그 선점' 공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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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 '해시태그 선점' 공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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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적극 활용, 롬니 '스팸성'이라며 비꼬아

 
최근 미국 대선 후보들 간에 '신조어'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를 비꼬며 비판한 이른바 '롬니지어(Romnesia : 롬니 이름 Romney와 기억상실증의 앰네지어 Amnesia의 합성어)가 전 세계 트위터에 빠른 속도 리트윗되는 '해시태그'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면서 SNS 선점 공방전이라는 새로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본보 10월 20일자 기사 "오바마-롬니, ‘롬니지어-오바말로니’ 신조어 공방" 참조-아래 관련기사)

'해시태그(Hash Tag)'란 트위터에서 "#Romnesia"처럼 '#' 뒤에 특정단어를 넣으면 그 단어와 같은 주제에 대한 글만 모아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Hash는 '고쳐만듦'이라는 뜻이다. 즉 예를 들어 '정치'에 대한 글이라면 '#Politics'를 입력하는 것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드러낸 것이다. 원래 '해시태그'는 검색의 편리함을 위해서 도입된 것이다.

그러나 '해시태그'는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 지지 등을 드러내는 방식이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이런 점을 미국 대선 후보 특히 오바마 진영에서는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차 대선 TV토론 때 미트 롬니 후보가 '여성들로 가득 찬 바인더(binders full of woman)'라는 발언을 했을 때 트위터에서는 '#bindersfullofwoman'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빠른 속도로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지난 대선 때 SNS를 적극 활용해 큰 재미를 보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해시태그'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상태라는 것이 미국 언론의 평가이다.

그러나 SNS 여론이 곧바로 투표로 연결되어 실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캠페인 과정에서 여론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 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2건의 '롬니지어' 글이 게재되자 48시간 만에 36만 5천여 명이 '좋아요(Like)'를 달았고 이를 5만 7,700여 명이 이 글을 공유할 정도로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오바마 캠프는 덴버에서 가진 첫 번째 TV토론을 예로 들면서 특정사안에 대한 평가가 형성돼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는 SNS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차 토론에서 오바마가 패배했다는 여론이 토론 끝난 지 30분 만에 형성된 사실을 다시 인지하고 SNS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90분간 타운홀미팅(townhall meeting)형식으로 진행된 2차 TV토론이 진행될 당시 오바마 대통령 계정(account)에 37개의 글이 업데이트돼 11만 7,300여회 '리트윗'되는 성과를 올리면서 2차 토론에서는 오바마가 우세했다는 여론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당시 미트 롬니는 단 2개의 글이 올라왔고 겨우 6,800여회의 리트윗만 되는 초라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미 알려진 대로 사람들은 선거에 대해 토론하고 선거운동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장이 바로 '소셜미디어'이다. 특히 유권자들의 여론 파악은 물론 선거자금을 모금하거나 지원자 혹은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SNS의 역할의 중요성은 이미 검증된 셈이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페이스북에서 '오바마를 위한 여자들'페이지에는 116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트 롬니는 9만 2천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물론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의 덕으로 오바마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롬니 후보는 남성들의 인기가 많은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고는 있지만 SNS 대결에서는 오바마가 단연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트 롬니 후보측은 오바마 측이 '헛된 지표'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리트윗 등의 집중 포화는 결국에는 '스팸(spam)'이 되고 말것이며,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클릭 수는 오바마 쪽이 더 많을지는 모르지만 활동하는 지지자의 비율은 비등하다며 비꼬고, 오바마 진영이 사소한 선전구호를 인터넷에 지나치게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진영간의 SNS를 보는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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