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메사츠세츠 주지사는 11일 자신과 함께 선거에 나설 러닝메이트로 40대 초반의 위스코신주 출신의 ‘폴 라이언(Paul Ryan)’ 하원 예산위원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롬니는 러닝메이트 부통령을 지명하는 자리에서 “현재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꼬집고는 “라이언 의원은 우선 롬니와 함께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에 임하게 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매우 흥분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폴 라이언은 “롬니야 말로 현재 미국에 꼭 필요한 자질을 갖춘 준비된 지도자이며,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껏 추켜세우면서 “ 롬니와 자신이 단짝을 이뤄, 미국이 전 세계 초일류 국가로서 영감을 불어 넣고, 지난 4년간 실추된 지도력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야심에 찬 어조로 말했다.
폴 라이언은 이어 “모든 권리는 신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작은 정부를 지양해야 한다(Our rights come from nature and God, not from government. That's right. That's who we are. That's how we built this country)”면서 미국 내 기독교 보수층을 겨냥하면서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미트 롬니가 러닝메이트로 폴 라이언을 지명한 배경은 몇 가지 있다.
첫째, 이번에 롬니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폴 라이언은 40대 초반의 나이로 65세의 롬니와 상호 보완적 나이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50대 나이와 조 바이든 부통령의 70대 나이의 조화와 같은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 폴 라이언은 또 미국의 차차기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젊고, 패기가 넘치면서도 미 공화당 내 보수 세력의 총아로 각광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미트 롬니는 중도 성향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셋째, 나아가 폴 라이언은 연방하원 예산위원장 이라는 직책으로 볼 때 이번 대통령 선거에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적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롬니가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자리에서 “라이언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며 국가 번영을 이루고 모든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언한 대목에서도 재정적자를 극복하고 미국경제를 되살려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넷째, 폴 라이언 의원의 경우 공화당 내에서 이른바 ‘오바마의 저격수’로 명성을 얻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해 미국 정부의 부채 상한선 조정 논의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면서 특유의 거친 입담과 뚝심으로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평정심을 잃게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이로써 미국 공화당은 부통령 후보 지명을 통한 선거 진영을 모두 갖춤에 따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이제 본격적인 경쟁에 접어들게 됐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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