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보도에 대해 오바마 캠프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몸조심을 하고 있다고 시사 주간지인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바마 재선캠프의 한 핵심 전략 참모는 시카고의 선대위 본부에서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기자에게 "우리(오바마)가 13%포인트 차로 앞서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론조사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펴며 몸조심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오바마 지지율은 53%로 40%인 공화당의 미트 롬니(Mitt Romney)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비해 13% 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일부에선 오바마 지지율이 높게 나온 건 특히 히스패닉계 청소년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방 유예를 결정하는 등 주요 이슈를 선점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오바마 참모진은 블룸버그가 여론조사 대상인 샘플에서 오바마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젊은층 유권자를 과다하게 포함시킨 결과라며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하며 보수층 집결과 부동층 내에 견제심리가 발동하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블룸버그 조사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지난 14~20일 ‘갤럽-USA투데이’ 조사에선 오히려 롬니가 47%로 오바마의 45%를 2%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선 롬니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5월 이후 두 사람이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또 지난 14~18일 실시돼 21일 발표된 ‘AP통신-GfK’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47%로 롬니의44%를 3%p 차로 리드는 했지만 AP는 오차범위가 ±4%포인트란 점을 들어 "지지율 차이가 의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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