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정녕 이 나라를 버리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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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정녕 이 나라를 버리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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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 홈쇼핑을 통해 방송된 이민상품에 다시금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뉴스를 보았다.

지난 9월4일 H 홈쇼핑에 의해 방송된 캐나다로의 이민상담 상품에 약 3,000명의 신청자가 몰려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는 보도였는데 그처럼 이민을 가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한마디로 우리사회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심리적 탈출구로서 그처럼 이민을 꾀하는 것일진대 하지만 과연 이민을 가기만 한다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일까. 지인의 부인이 자식을 데리고 연전 호주로 유학을 갔다. 그의 이민 사유는 "한국에서는 과도한 교육비 때문에 못 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지인은 '기러기아빠'가 되어서 혼자 생활하면서 매달 거액을 교육비와 생활비로 보내주었다. 하지만 몇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중간결산'을 해 보자면 지인은 부인과는 이혼을 했고 그 부인과 자식은 호주에 이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들은 이 땅을 떠남으로 해서 어쩌면 파경이라는 위기를 자초한 셈이 되는 것일 게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는 미증유의 IMF 경제한파 급습 이후로 국민들이 그 파편에 맞아 실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실직자가 된 사람들도 부지기수였으며 가장의 실직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는 또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노숙자와 결손가정,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들의 급증은 사회적으로도 어두운 부작용과 함께 전국민들에게 심각한 반향을 일으켰다.^

빈부격차는 날로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으며 극빈에서 기인한 자살자가 하루에만 30명이 넘고있는 실로 우울한 형국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국을 버리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면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아비가 밉다고 버리고 달아나는 자식과도 같다고 필자는 보는 것이다. 또한 외국은 우리와는 사뭇 그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 역시도 상이하며 호주의 경우는 뿌리깊은 '백호주의'가 아직도 고착화되고 있다 한다.

그래서 이민을 가면 외국인들의 '텃세'를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20년 전에 이곳 대전으로 이사를 왔는데 당시엔 필자의 고향인 천안이나 대전이나 다 같은 '충남권'이라는 이웃사촌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천안 촌놈이 대전까지 왔다"는 일종의 지역감정과 텃세에 그만 마음을 졸인 적이 적지 않았었다. 내 나라 내 땅에서도 이럴진대 외국의 텃세는 그 얼마나 무지막지할 것인지는 안 봐도 뻔한 이치이다. 각설하고 이민열풍을 잠재우려는 정부와 위정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절실하다.

아울러서 비록 지금은 내 나라 내 땅이 마음이 들지 않을지언정 언젠가는 좋은 날도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우리 다 함께 어울리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석과 설날이라는 우리 고유의 명절이 있고 또한 이웃간에 삼겹살에 소주 한 병이면 금세 마음을 열 수 있는 통로가 우리에겐 있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는 외국에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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