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좌)와 이명박 대통령(우) ⓒ 뉴스타운 | ||
어제(1월 7일) 박근혜 (전)대표는 또 다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 경북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세종시 원안 배제 수정안에 대해)당론을 만든다는 건데 엄밀히 말하면 당론이 아니라, 당론을 뒤집는 것이죠. 뭐 그렇게 해서 당론이라고 만든다 해도 저는 반대합니다" 라고 언급했다.
세종시 문제를 돌이켜보면 노무현 집권시절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했었다. 그래서 지난 대선때 충청도 주민들은 이명박후보가 집권하면 행정수도백지화를 하지 않겠는가를 걱정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MB는 세종시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십 수차례(20여회?)에 걸쳐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집권후에도 MB는 1년반 동안 세종시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다가 지난해 갑자기 충청출신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 부치고 있다. 또한 직접 나서 대선때 20번의 "세종시 원안추진" 공약을 뒤집는 사과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럼에도 반대에 부딪친 MB와 정운찬총리, 친이진영, 정부부처는 그동안 세종시 수정을 합리화,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온갖 술수, 계략, 감언이설로 세종시 수정 여론몰이에 나섰었다.
수차례 충청도를 방문해 설득했고, 이건희 회장을 단독 사면해 삼성을 세종시로 이전토록 설득(?), 언론, 위원회를 통해 유리한 여론조장을 하고, 수도권내 어용단체를 동원해 협박하고, 심지어 건강이 악화된 JP까지 찾아가 구원을 요청하는 촌극도 벌였다.
급기야 평당 150만원~200만원을 호가할 세종시 부지를 평당 35만원~40만원으로 대기업에 분양해 주겠다고 꼬드겼다.(국민혈세를 대기업에 이렇게 퍼다줘도 되는가?) 친이 진영은 "이만하면 됐다,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니 법안을 제출하면 통과되겠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세종시 기업유치 불랙홀에 반발하는 경기도, 영남, 호남, 충북지역의 강력한 항의에 직면했다. 이제 정부의 오는 11일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박근혜(전)대표의 1월 7일 수정불가 재확인으로 세종시 수정권력과 반수정세력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는 결국 MB의 원칙없는 실리관념(강남공화국, 황금만능주의, 투기세력, 기회주의자)과 박 전대표의 품격있는 국가정의(신뢰, 원칙, 균형)가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KTX가 됐다.
사실 박 전대표의 "세종시 원안+@" 은 대표시절 당론의 정치적 연속성과 소신도 있겠지만 "국토균형발전, 수도권과밀화 해소" 라는 잠재된 역사적 시대적 정의가 그 발언의 힘, 민심, 여론의 블랙홀이다. 그런데도 MB 진영은 이점을 지나치게 간과했다. 그래서 세종시 수정법안을 상정하고 밀어부치면 GH도 어쩔수 없이 따라오겠지 하고 안이한 생각을 한 것 같다.
MB 진영은 명품수도, 행정편의 등을 앞세우겠지만 과연 이 말이 "국토균형발전, 수도권과밀화 해소, 당론, 지역민심" 이라는 시대적 정의와 원칙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인가?
하다못해 이번 폭설시 서울교통대란을 보더라도 MB와 강남인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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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운찬 군대는 세종시 침공 특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