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안전 전략” 미·중 협력에 달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글로벌 AI 안전 전략” 미·중 협력에 달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는 요구에 반발하며, 그렇게 할 경우 중국이 미국을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당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가 ‘승리’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이미지=인공지능(AI)로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의 글로벌 안전 전략’(global AI safety strategy)이 미국과 중국 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 두 나라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며, 각국의 기술 발전 방식이 다르다.

AI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의 협력이 AI의 악용 가능성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인공지능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확보와 폐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피지컬 AI’ 발전과 공개성을 중시하고 있는 등 양국이 매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AI 거버넌스가 주요 의제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술 업계 리더들은 ‘AI의 악용 가능성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술 규제 시도가 중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AI 분야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최첨단 칩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활용하고,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을 보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맞서기 위해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촉구했다.

중국은 AI 거버넌스 과정을 방해하는 대립과 경쟁을 비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이 국가 안보상 필수적이라고 주장했고, 시진핑 주석은 인공지능이 국가에 많은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중 서로 다른 AI 전략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대응책 마련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초강대국 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 두 나라는 서로의 인공지능 전략에 대해 더욱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인 회담에서 인공지능(AI) 거버넌스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에서 이 문제는 시급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국의 기술 업계 리더들은 AI의 악용 가능성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인공지능 분야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술을 규제하려는 모든 시도는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회담은 표면적인 합의에 그칠 수도 있지만, 더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고등국제연구대학원 산하 미국·중국·미래국제문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샘 색스(Samm Sacks)공식적인 합의나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수 있지만, 굳이 그 정도까지 갈 필요는 없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인공지능이 양국 모두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함으로써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미국-중국, AI 갈등 심화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는 요구에 반발하며, 그렇게 할 경우 중국이 미국을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당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가 승리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 두 나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최첨단 칩과 빠르게 확장되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컴퓨팅 파워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은 보다 저렴하고 개방적인 오픈소스 모델을 전 세계에 널리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제재로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칩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AI 모델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며 미국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첨단 AI 모델은 설계 요소가 비밀로 유지되는 폐쇄형(closed-source) 방식이지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보다 개방적인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시스템에서 기능을 빼내기 위해 공격적이고 악의적인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억압하여 ‘AI 산업 독점’(monopoly of the AI industry)을 구축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인공지능 고문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중국이 최첨단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을 이미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 뉴스 프로그램 잉그레이엄 앵글”(The Ingraham Angle : 로라 잉그레이엄 진행)에서 냉전 시대 소련과의 핵 긴장과는 달리 중국이 인공지능 관련 약속을 지켰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색스는 이어 이 경우에는 신뢰할 수 없고 검증할 수도 없다. 그러니 어리석은 짓을 해서 모든 걸 중국에 넘겨주지 말자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연관된 사람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협력이 유익하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안보 및 국방 회의에서 추이톈카이(崔天凱, Cui Tiankai) 전 주미 중국 대사는 인공지능(AI)은 양국 간 대화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샹산 포럼(Xiangshan Forum : 중국 주도의 국제 안보 포럼)에서 협력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 난제(難題), ·중 견제와 협력

미국 인공지능 분야 리더들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앤트로픽과 오픈AI는 각각 중국에서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이 AI 기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은 국가 안보상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동시에 안전 관리를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지난 주말 안전상의 이유로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고문에서,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늦춰야 하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인공지능 칩을 중국이 구매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려면, 인공지능 역량이 가장 앞선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에세이는 베이징으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중국 외교부는 공포 조장, 대립, 악의적인 경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과정을 방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문인 글로벌타임스(GT)는 한발 더 나아가 그의 발언을 중국을 겨냥한 봉쇄 조항으로 가득 차 있으며, 본질적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냉전 시대의 전략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협의했으며, 팟캐스트 인터뷰 도중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있는 수많은 연구원들을 고려하여 미국 내 인공지능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더욱 개방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에 칩을 수출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선호해 왔다.

* 양국 모두 인공지능 기술에 우려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인공지능의 점점 강력해지는 능력은 고위 관리들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 국가안전부장(장관)은 지난 13일 기고문에서 인공지능(AI)이 정치적, 이념적 안보부터 사이버 공격에 이르기까지 국가에 많은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했다.

천이신(陳一新, Chen Yixin) 국가안전부장은 인공지능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에 의해 악용될 경우 중국의 정치적, 이념적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강력한 인공지능 모델을 지목했다. 그는 이러한 모델들이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무기화하고, 중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를 위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AI 거버넌스와 관련, 여러 가지 AI 관련 사건들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상업 외교 및 전략 컨설팅 기업인 디지에이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DGA-Albright Stonebridge Group)의 파트너인 폴 트리올로(Paul Triolo)는 그중 하나로 미국 보안 회사가 중국의 주요 메시징 앱이자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위챗에서 AI 취약점을 발견한 사실을 언급했다.

지난 5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중국 관리들은 양국이 인공지능 개발 및 거버넌스에 대한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없었다. 동시에 중국과 미국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인공지능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 중국 주도의 와이코(WAICO) vs 미국 주도의 팍스 실리카(Pax Silica)

지난 7, 중국은 러시아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29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operation Organization)를 출범시켜 글로벌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촉진하고자 했다.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BRICS) 회원국들에게 글로벌 인공지능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오픈소스 인공지능 커뮤니티 설립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중국이 주도하는 이 조직이 지난해 일본, 영국, 호주 등과의 인공지능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목표로 출범한 미국 주도의 팍스 실리카(Pax Silica) 이니셔티브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했다.

CBS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인공지능(AI) 관련 기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아모데이는 장기적으로는 AI 발전 속도에 제한을 두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 매체와 연계된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渊谭天-옥연담천, Yuyuantantian)의 최근 소셜 미디어 게시물 역시 이와 유사하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위안탄톈은 중국 중앙방송(CCTV) 소속의 소셜 미디어 브랜드로, 주로 중국의 외교 정책과 국제 관계에 대한 분석 및 논평을 제공한다.

천이신은 게시물에서 미국이 자국의 모범 기업에도 안전 규정이 똑같이 효과적임을 먼저 입증한 후에야 미국과 중국 간의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