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고지도·문서 70여 점 통해 ‘독도는 한국 영토’ 역사적 사실 조명

일제강점기 이전과 이후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와 문헌을 통해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인식을 살펴보는 특별전이 포항에서 3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전시 기간 시민과 관광객 5천200여 명이 찾아 옛 지도에 기록된 울릉도·독도의 위치와 명칭 변화를 살펴봤다.
포항시는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열린 ‘한국 영토 독도, 일본의 지도가 그 진실을 토(吐)하다’ 특별전이 지난 10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강원 영월 호야지리박물관이 기획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및 투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마련됐다.
지난 8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37일 동안 진행된 전시에는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와 관련 문헌 등 70여 점이 소개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5천200여 명이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40명이 전시를 관람한 셈이다.
전시는 조선 초기 지도에서 확인되는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에서 출발해 일본 고지도에 기록된 두 섬의 위치와 명칭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본이 과거 제작한 지도와 문헌을 중심으로 독도에 대한 당시의 지리적 인식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자료 가운데 하나로 1895년 일본에서 제작된 ‘일청한군용정도(日淸韓軍用精圖)’가 전시됐다. 호야지리박물관은 이 지도에 표시된 국경선 등을 근거로 당시 독도가 조선 영역으로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1905년 일본의 시마네현 고시 이후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도 가운데 독도를 조선과 연관된 영역으로 표현한 사례도 소개됐다. 박물관 측은 여러 시기의 지도자료를 비교해 울릉도와 독도가 장기간 어떤 위치와 명칭으로 인식돼 왔는지를 설명했다.
1945년 광복 이후 연합국사령부와 관련된 자료도 전시에 포함됐다. 전시 주최 측은 해당 자료들을 통해 광복 이후 독도를 둘러싼 행정적·지리적 인식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자료뿐 아니라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도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시기와 국가에서 만들어진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와 명칭이 어떻게 표기됐는지를 비교할 수 있었다.
지도는 제작 당시의 지리 지식과 정치·행정적 인식을 반영할 수 있는 역사자료이지만 개별 지도 한 장만으로 영토 문제 전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제작 목적과 시기, 제작 주체, 표기 방식 등을 문헌과 다른 사료와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특별전 역시 다양한 시기의 지도와 문서를 한 공간에 배치해 독도 문제를 단순한 지도 표기 하나가 아니라 역사와 지리, 지도 제작의 변화 과정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한 데 의미를 뒀다.
포항에서 독도 관련 전시가 열린 것은 지리적 연계성도 있다. 포항은 울릉도·독도로 향하는 해상교통과 연결되는 동해안 도시로, 시는 이번 전시를 시민과 관광객이 독도의 역사와 지리적 의미를 이해하는 교육 기회로 활용했다.
양재룡 호야지리박물관장은 일본의 옛 지도와 문서를 통해 독도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자료를 전국에서 소개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도에 기록된 위치와 지명, 시대에 따른 변화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 영토의 역사적 인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세계지도에서 나타나는 독도 표기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전시가 5천200여 명의 관람 실적을 기록한 만큼 향후에도 지역 문화시설과 외부 박물관·전문기관을 연계한 전시를 통해 독도와 동해의 역사·지리적 가치를 알리는 문화·교육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