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정교·교촌마을·경주읍성서 사흘간 45개 프로그램 운영

천년고도 경주의 국가유산을 밤에 즐기는 ‘2026 경주국가유산야행’이 오는 18일 개막한다. 올해는 행사 공간을 기존 월정교·교촌마을에서 경주읍성까지 넓히고 프로그램도 지난해 33개에서 45개로 확대해 도심 야간관광의 범위를 넓힌다.
경주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월정교와 경주교촌마을, 경주읍성 일원에서 ‘2026 경주국가유산야행’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개막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예정돼 있다. 블랙이글스는 18일 오후 5시부터 약 10분 동안 월정교 인근 상공에서 편대비행과 공중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공연을 앞두고 지난 14일에는 경주 도심 상공에서 사전훈련이 진행됐다. 블랙이글스는 대릉원과 동부사적지, 월정교 일대 상공을 비행하며 공연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 확대다. 그동안 월정교와 교촌마을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야행의 범위를 경주읍성까지 넓혀 서로 떨어져 있는 도심 국가유산과 관광공간을 야간 콘텐츠로 연결한다.

프로그램 수도 늘었다. 올해는 국가유산의 밤을 주제로 한 ‘8야(夜)’ 체계를 바탕으로 모두 4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33개와 비교하면 12개, 약 36% 증가한 규모다.
야간 경관 콘텐츠로는 월정교 야경과 드론 라이트쇼, 신화의 숲, 경주읍성 야간경관 등이 마련된다. 낮 시간 문화유산 관람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를 밤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거리 버스킹과 샌드아트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 천체관측, 전통문화 체험 등이 행사 기간 이어진다.
경주읍성에서는 저잣거리를 운영해 역사공간과 전통문화 체험을 결합한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연과 체험, 야간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가유산야행은 문화유산을 야간에 개방하고 주변의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성격을 갖는다. 경주처럼 국가유산이 도심 곳곳에 분포한 지역에서는 개별 유적을 하나의 야간 동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광객 체류 확대의 주요 과제가 된다.

특히 올해 경주읍성이 행사권역에 포함되면서 월정교와 교촌마을에 집중됐던 방문객을 도심의 다른 역사문화 공간으로 분산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행사 공간 확대가 주변 상권과 도심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행사 범위와 프로그램이 늘어난 만큼 안전관리도 주요 과제다. 경주시는 행사장 시설과 프로그램별 운영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방문객 이동 동선과 현장 안전관리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공연이 진행되는 개막일에는 도심 상공에서 특수비행이 예정된 만큼 행사장 주변 관람객 관리와 안전한 이동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블랙이글스 비행과 함께 경주의 국가유산을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사흘간의 야행을 통해 월정교와 교촌마을, 경주읍성을 하나의 야간관광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확대가 실제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와 도심권 방문 분산으로 이어질지가 올해 행사의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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