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류까지 기업 수요형 과정 구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재직자들이 인공지능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첫 공동교육이 시작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국립창원대학교는 9월 1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입주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총 4회의 인공지능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1일 9개 기관·단체가 초광역 앵커사업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해 마련한 첫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은 부산·경남 대학의 앵커사업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실제 기업 지원으로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부산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4개 대학 앵커사업단과 부산·경남 앵커센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협의회 및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가 협력체계에 참여한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역량과 입주기업의 산업 수요를 결합해 재직자의 직무역량을 높이고 지속적인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다.
교육은 9월 11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금요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1층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국립창원대학교 교수진이 강사로 참여해 ‘AI와 함께 일하는 법: 인공지능 활용과 산업지능의 이해’를 주제로 모두 4차례 교육한다. 입주기업 재직자가 현업에서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보다 실제 업무 적용에 무게를 둔 과정이다.
교육 분야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먼저 조사한 뒤 결정했다. 입주기업 수요조사 결과 공통 수요가 높았던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야를 우선 선정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직무역량 변화와 성공적인 인공지능 도입 방법부터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까지 다룬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활용한 업무 적용과 산업 인공지능의 이해, 인공지능 기반 제조·물류 혁신도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보다 전문적인 기술도 과정에 들어간다.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의사결정, 온톨로지와 지식그래프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함께 다뤄 재직자가 기술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업무와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제조·물류 현장에서 인공지능 도입을 검토하거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려는 재직자에게 실무 적용 방향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인 셈이다.
초광역 앵커사업은 대학과 기업, 관계기관이 지역 경계를 넘어 교육과 산업 수요를 연결해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협력 방식이다. 이번 과정은 9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입주기업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통해 입주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역량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속 프로그램은 공통 직무교육에서 산업별 맞춤형 교육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인공지능·데이터 분야뿐 아니라 물류·제조·조선기자재 등 입주기업별 산업 특성과 직무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계속 넓힐 계획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직무를 조사한 뒤 대학의 교육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범위도 교육을 넘어 확대된다. 공동교육과 현장실습, 인턴십, 산학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참여 대학과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공유캠퍼스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역인재 양성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초광역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입주기업 재직자들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업무에 활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업 수요조사를 토대로 시작된 만큼 실제 현장에서 어떤 활용 사례로 이어질지가 사업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동교육과 인턴십, 산학 프로젝트, 공유캠퍼스까지 연결될 경우 부산·경남 대학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기업 간 인재와 기술 교류 범위도 더욱 넓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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