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대여·카페형 휴게공간까지 마련

고양창릉과 하동복합 건설현장에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휴식을 한 번에 지원하는 복합공간이 들어선다. 한국남부발전은 석탄 대체 액화천연가스 복합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두 현장에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모듈러 방식의 안전보건센터를 구축하고 연내 운영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기존의 임시 휴게시설 수준을 넘어 안전·보건·복지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장시간 야외 작업과 폭염·한파 등 기후환경 변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현장 휴게공간 역시 임시시설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근무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남부발전은 단순한 휴게시설 보완이 아니라 근로자가 보호받고 존중받는 건설문화를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이번 시설을 설계했다.
새로 조성되는 안전보건센터에는 인공지능 기반 안전장비를 활용하는 스마트안전관제센터가 들어선다.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실과 현장 안전관리를 논의할 수 있는 안전회의실도 함께 배치된다. 안전보건센터는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관리, 현장 지원 기능을 한 곳에 모아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복합시설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영세 협력사의 장비 부담을 덜기 위한 안전장비 무상 대여공간을 비롯해 휴식권 보장과 피로 누적 방지를 위한 카페형 휴게공간, 환복과 위생관리를 지원하는 락커룸이 설치된다. 근로자가 작업 중 필요한 안전장비를 빌리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숫자로 보면 이번 사업의 대상 현장은 고양창릉과 하동복합 등 2곳이다. 안전관제와 보건, 회의, 장비 대여, 휴게, 환복 기능을 각각 분리하지 않고 한 시설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기존 임시 휴게시설과의 가장 큰 차이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근로자에게는 단순히 쉴 곳이 하나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전장비 이용과 건강관리, 위생관리까지 같은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안전장비 대여공간은 영세 협력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카페형 휴게공간은 근로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누적 피로를 줄여 안전작업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락커룸 역시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환복과 위생관리를 통해 건강질환 예방까지 고려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안전한 건설현장은 근로자가 존중받는 환경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건설현장 조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복합지원공간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사람 중심의 현장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시설이 연내 실제 현장에 구축되면 근로자 만족도와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고양창릉과 하동복합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라면 안전보건센터의 실제 운영 시점과 안전장비 대여 방법, 휴게공간 이용 기준 등을 이후 현장 안내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제시한 이번 모델이 다른 건설현장으로 확대될지 여부도 향후 주목할 부분이다. 근무환경 개선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현장 운영 방식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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