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마케팅·수출 연계해 신사업까지 연결

경영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이 보유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사업 전환까지 연계할 수 있는 공동 체계가 마련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 7층 대회의실에서 위기징후기업의 성장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각각 담당하던 두 기관의 제도를 기업별 상황에 맞춰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 지원제도를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산매입 후 임대는 기업이 공장이나 사옥 등의 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뒤 해당 시설을 임차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다. 기업은 영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급한 유동성을 마련하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
두 기관은 상대 기관의 제도를 신청하는 기업에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 기관의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기업은 추가 지원 필요성을 검토해 상대 기관에 추천한다. 성장 정체나 일시적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와 사업전환 제도를 따로 알아봐야 했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사업전환 승인을 받은 기업이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한다. 반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기업이 사업전환을 희망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마케팅·수출 등 정책사업도 함께 연계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확보하는 과정까지 뒷받침한다.
사업전환 지원제도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이 새로운 업종이나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금과 정책서비스를 연결하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보유 자산을 처분한 뒤 사업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임차해 계속 사용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정도면 단기 자금난 해결과 중장기 사업 재편을 하나의 경로에서 추진할 수 있어 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협약식에는 박성진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지원부문 총괄이사와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위기징후기업 발굴과 상호 추천, 제도별 우대 적용을 통해 기업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기업이 현재의 위기를 넘긴 뒤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동성과 사업전환 역량을 함께 제공하는 협력 구조다.
박성진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지원부문 총괄이사는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기업의 경영정상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공급 이후 사업전환자금과 컨설팅·판로 정책을 연속적으로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토대로 기업별 위기 원인과 전환 수요에 맞는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구조개선전용 정책자금과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연계해 왔다. 이를 통해 위기기업 22곳에 약 8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며 경영정상화를 도왔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자금 연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업전환과 컨설팅·마케팅·수출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자산매입 후 임대 신청 방법과 대상 기업 조건, 진행 절차는 온라인 기업구조조정 플랫폼 ‘온기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전환 승인과 자금·컨설팅·마케팅·수출 연계 여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 제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신청을 검토하는 기업은 보유 자산의 종류와 일시적 유동성 부족 여부, 향후 사업전환 계획을 먼저 점검하면 자신에게 맞는 제도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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