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은 현재 희토류 제조를 자국 국경 내에서만 독점적으로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AI 산업’ 성장 억제를 위한 다각적인 압박과 견제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서로 견제 속에서 ‘작용과 반작용’ 현상이 양측에 모두 작동하고 있다.
새로운 중국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미국이 2027년까지 희토류 자석 소재의 상업 생산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알이알로이즈(REalloys)는 북미 희토류 산업의 모든 주요 단계를 재구축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 회사는 중희토류 원료, 분리, 금속화, 합금 생산 및 영구 자석 제조를 하나의 북미 광산에서 자석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으로 통합하여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알이알로이즈’는 북미의 희토류 공급망을 독립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특정 기업의 명칭으로 이름의 구성은 'Rare Earth(희토류)'의 약자인 'RE'와 'alloys(합금)'가 결합된 형태이다.
그리고 이제, 이 회사의 첫 번째 상업 시설들이 새해에 가동될 예정인데, 이는 미 국방부의 중국산 희토류 자석 사용 금지 조치가 발효되어 방위 산업체들이 완전히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과 맞물린다고 ‘오일 프라이스’가 26일 전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 강화와 미 국방부의 조달 금지 임박이라는 압력 속에서 REalloys는 미국의 희토류 재건 노력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 국방군수국(DLA=Defense Logistics Agenc)은 이 회사의 금속화 기술을 지원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건설 가속화를 위해 약 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미 육군은 REalloys를 미국 군사 기지에 최초의 상업용 중희토류 가공 시설을 건설하는 업체로 선정했다.
DLA는 미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소속의 전투 지원 기관으로, 전 세계 미군에게 필요한 물자와 서비스를 조달, 저장 및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중국산 희토류 자석에 대한 금지 조치 등 국방 공급망의 안정성과 자립성을 책임지는 핵심 주체로서, 국방 제조사들이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국의 단계적 희토류 전쟁 계획
중국은 희토류 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한 번에 하나의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허가(許可 : licensing)’이다.
베이징은 고성능 자석에 필요한 ‘중희토류’(heavy rare earths)를 포함한 주요 희토류 물질을 해외로 수출하기 전에 수출업체들이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의 수출 시점, 수입 대상, 그리고 구매자들이 기다려야 하는 기간까지 통제할 수 있게 해주었다.
중희토류(HREE=Heavy Rare Earth Elements)는 희토류 원소 가운데 원자 번호가 상대적으로 큰 원소들(유로퓸에서 루테튬까지, 종종 이트륨 포함)을 의미한다. 경희토류(Light Rare Earths)에 비해 매장량이 훨씬 적고 추출이 어려워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현대 첨단 기술, 특히 고성능 영구 자석, 전기차(EV), 정밀 유도 무기 체계 등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었다.
지난 6월에 중국은 엠피 머티리얼즈(MP Materials :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을 운영하는 희토류 생산 기업)와 USA Rare Earth(미국의 특정 희토류 개발 기업)를 포함한 미국의 희토류 기업들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여 중국산 이중용도 물질의 해당 기업들에 대한 수출을 구체적으로 차단했다. 이는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제 베이징은 광물을 통제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어떤 미국 기업이 최종적으로 그 광물을 손에 넣을 수 있는지까지 통제하는 제약을 가하게 되었다.
세 번째 단계는 ‘집행’이다.
중국은 전략 광물 수출과 관련된 위반 의심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여 남아있는 허점을 막았다. 직원, 경쟁업체, 운송 회사, 관세사,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모두가 이제 집행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었다. 이는 제3국을 경유하여 물자를 우회하거나, 통제 대상 제품을 위장하거나, 최종 사용자가 제한을 회피하도록 돕는 행위가 법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 번째 단계는 ‘두려움’이다.
외국인 억류 사례와 중국 수출업체에 대한 국내 법 집행 조치 보도가 잇따르면서 공급업체들은 더욱 신중해졌다. 과거 희토류를 해외로 수출했던 중국 기업은 이제 주문을 수락하기 전에 세관 검사, 형사 책임, 최종 사용자 서류, 그리고 정치적 위험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 결과, 서구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워지는 공급망이 형성되었다. 기술적으로 자재를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허가, 서류 작업, 지연, 제재 대상 관련 문제, 그리고 법 집행 위험 때문에 새로운 규정이 생길 때마다 중국산 공급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베이징은 희토류 통제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중국 내수 시장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외국 제조업체들이 이트륨, 디스프로슘, 테르븀과 같은 중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 제조업체들이 완제품 공급업체로서 외국 업체들을 대체하게 된다.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이자 알이알로이즈(REalloys)의 해결책은 명확하다. 중국을 우회하는 전체 공급망을 재구축하여 베이징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베이징이 기대했던 만큼의 타격을 주기에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미국 산업의 대대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 광물 전략을 시작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단숨에 산업을 구축할 수는 없다.
REalloys는 지난 6월 기관 투자자로부터 약 1억 달러(약 1,466억 원)를 유치하며 이러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 자금은 수직 통합형 광산-자석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최대 규모의 중희토류 금속화 시설이자 서반구 최초의 상업 규모 중희토류 금속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가 상업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가공, 금속화 및 하류 제조를 확장하는 데 사용될 운전자본을 제공하며, 이는 정부 지원 개념에서 민간 시장 자금 조달을 통한 산업 프로젝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REalloys는 상류, 중류, 하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통합했다.
* 상류 부문: 중국 외 원료 확보
REalloys는 사스캐처원 연구위원회(SRC=Saskatchewan Research Council)와 독점 상업 계약을 체결하여 디스프로슘 및 테르븀 산화물을 포함한 분리된 중희토류 물질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권을 확보했다.
SRC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정부 산하의 법인으로, 응용 연구 및 기술 전수를 수행하는 캐나다의 주요 연구 기관 중 하나이며, 특히 희토류 전략과 관련하여, SRC는 북미 최초의 상업용 희토류 가공 시설을 구축하여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희토류 공급망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REalloys는 또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 중 하나인 그린란드 탄브리즈 프로젝트(Tanbreez Project) 1단계 생산량의 15%를 크리티컬 메탈즈 코퍼레이션(Critical Metals Corp.)에 15년간 공급하는 확정 판매 계약을 신속하게 체결했다.
탄브리즈 프로젝트는 그린란드 남부 카커톡(Qaqortoq)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 가운데 하나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는 특히 중희토류가 풍부한 유디알리테(eudialyte) 광석을 포함하고 있다.
브라질의 세인트 조지 마이닝(St George Mining : 니켈, 구리, 금, 그리고 최근에는 리튬 및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 자원 탐사에 집중), 몬태나의 패트리어트 익스플로레이션 앤 마이닝(Patriot Exploration & Mining), 와이오밍의 라마코 리소시즈(Ramaco Resources), 카자흐스탄 기반 파트너사 등과의 추가 계약을 통해 회사는 여러 제휴 관할지역 및 지질학적 자원에 걸쳐 미래 원료 공급망을 확대했다.
이러한 재료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는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전투기, 유도 미사일, 잠수함, 레이더 시스템 및 기타 방위 플랫폼에 사용되는 고온 영구 자석에 필수적이다.
* 중류 부문: 중국의 금속화 독점에 맞서 싸우다
합금화(conversion into alloy)라고도 불리는 ‘금속화’(metallization) 공정에서 REalloys는 수십 년간 중국이 장악해 온 분야에 과감하게 진출했다. 원료 공급은 단지 첫 단계일 뿐이다. 희토류 산화물은 합금화 및 영구 자석 제조를 위한 고순도 금속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지난 3월, 미국 국방군수청(DLA)은 REalloys에 연간 최대 300톤의 사마륨 및 가돌리늄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듈식 시설 설계 계약을 최대 170만 달러(약 25억 원)에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REalloys의 금속화 기술을 인정하는 것으로, 미국 희토류 공급망에서 가장 개발이 미흡한 분야 중 하나를 개척한 것이다.
불과 며칠 후, REalloys는 중국 외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중희토류 금속화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연간 약 30톤의 디스프로슘과 15톤의 테르븀 금속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희토류 산화물을 국방 등급 영구 자석에 필요한 고순도 금속으로 변환한다. 이 장비는 SRC와의 협력 하에 새스커툰(Saskatoon :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의 최대 도시)에서 제작 및 시운전 된 후, 오하이오주 유클리드에 있는 REalloys 사업장으로 이전되어 회사의 하류 합금 및 자석 제조 플랫폼에 공급될 예정이다.
* 다운스트림: 약 40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영구 자석 산업
미국 육군이 미군 기지에서 처음으로 희토류 직접 가공을 협상하는 동안, REalloys는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가 안보 공급망을 완성하기 위한 하류 전략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이달 초, REalloys는 영구 자석 제조업체인 제이에스 링크(JS Link)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여 중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완전하게 통합된 희토류 자석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원료, 분리, 금속화, 합금 생산 및 영구 자석 제조가 단일 북미 산업 전략하에 통합된다.
이 공급망의 엄청난 규모 때문에 전직 육군 참모차장, GM 디펜스 사장, 전직 국방장관 비서실장, 전직 캐나다 주미 대사,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고위 투자 은행가 중 한 명이 모두 REalloys에 모였다.
이사회는 GM 디펜스 사장이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전 고위 임원이었던 스티븐 듀몬트가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미 국방부에 첨단 군사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이를 통해 희토류 산업을 형성하는 조달 프로세스와 산업 요구 사항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쌓았다.
그와 함께 이사회에 합류하는 인물은 미 육군 참모차장을 역임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 전략가 중 한 명인 잭 킨 장군이다. 잭 킨 장군은 수십 년 동안 미 국방 지도자들에게 국가 안보 및 군사 현대화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 왔으며, 국방부가 핵심 물자의 국내 공급 확보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전략적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또, 회사는 조 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캐스퍼는 국방부 재직 시절 국방 정책 및 조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당시 전략 물자의 안정적인 공급망 재구축은 국가적으로 점점 더 중요한 우선순위가 되었다.
캐나다 측에서는 데이비드 맥노턴 전 주미 캐나다 대사와 브래드 월 전 서스캐처원 주지사가 북미 산업 협력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금융 부문에서는 UBS 투자은행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자본 시장 및 대규모 기업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밥 포레스먼이 REalloys에 합류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서방이 국방을 위해 베이징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는 중국의 가정을 뒤집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는 것이다.
REalloys의 전략은 북미 산업 기반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훨씬 더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 MP Materials는 광업을 넘어 국내 자석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광업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는 희토류, 리튬 및 기타 전략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단순히 원자재를 추출하는 것에서 벗어나 광업 및 가공에서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주요 산업 기업들이 이러한 원자재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허니웰은 항공우주, 자동화 및 방위 사업 전반에 걸쳐 희토류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캐터필러는 광산 및 건설 장비에 전기화, 자율 시스템 및 첨단 모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제조 부문 전반의 기업들은 공급망 보안이 광물 자체에 대한 접근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중요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희토류를 단순한 광업 이야기로만 보는 대신, 차세대 미국 산업 제조업의 기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핵심 광물, 가공 능력, 영구 자석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은 향후 국방, 항공우주, 전기 자동차, 로봇 공학 및 인공지능 기반 인프라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상업 생산이 임박하고, 정부의 초기 자금 지원에 민간 자본이 더해지며, 국방 조달 규정이 영구적으로 바뀔 예정인 가운데, 희토류 전쟁은 정책 문서에서 공장 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미국은 해외에서 희토류 일부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 희토류 가치 사슬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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