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들, 현대 르네상스 시대의 박식가 될 것
- 양자 컴퓨팅, 즉각적인 보안 조치 필요
- 군사 혁신, 민간 기술 발전 가속화
- 개인 맞춤형 교육

아래의 글은 미국의 아마존닷컴의 부사장 겸 CTO인 베르너 포겔스(Werner Vogels)박사가 쓴 책 “2026년 이후 기술 예측”(Tech Predictions for 2026 and Beyond)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에다 부분적으로 보충 설명을 곁들인 글입니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인공지능(AI) 동반자부터 양자 컴퓨팅 기반의 안전한 보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는 비즈니스와 사회를 재편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근 기술 환경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26년을 앞두고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다섯 가지 핵심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AI는 그 반대가 아니라 인간 루프(human loop에 있다”는 미래를 가리키며, 초연결 세계의 의도치 않은 결과를 해결하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인간 루프’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자동화된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직접 개입하거나 감독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인간 루프”의 사례를 살펴보면, 머신 러닝 데이터 라벨링 및 검수 콘텐츠 검열, 례를 들어 1차 AI 필터 → 최종적으로 인간이 판단하는 일, 의료 진단의 경우 AI 분석을 바탕으로 의사가 최종 진단을 하는 일, 자율주행의 경우 상시 자동 주행시 위험 상황 시 즉각 인간이 개입한다거나, 금융 이상 거래 탐지 후에 승인하는 구조 등을 말한다.
* 인공지능(AI) 동반자가 인간관계 의미 재정의
외로움은 전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 사회적 고립은 사망 위험을 32% 증가시키고, 외로움은 치매 위험을 31%, 뇌졸중 위험을 30%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위기는 특히 노년층에서 심각한데, 60세 이상 성인의 43%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해결책은 진정한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는 동반자 로봇에 있다. 임상 연구 결과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뒷받침한다. 동반자 로봇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 중 95%가 이러한 로봇과 정기적으로 상호 작용한 결과, 불안감, 우울증, 외로움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약물 사용량이 줄었으며, 수면 패턴이 개선되는 등 유익한 경험을 했다.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물리적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보이는 모든 움직임에 의도와 생명력을 부여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기술 연구는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반응은 동반자 로봇이 외로움을 덜어주는 일관된 정서적 존재감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연구에 따르면, 로봇 청소기 브랜드명인 룸바(Roomba) 사용자 중 50~80%가 청소기에 마치 가족 구성원처럼 이름을 붙여준다고 한다. 원래 룸바는 쿠바 민속무용에서 유래한 라틴 음악·댄스를 말한다. 무언가가 우리 공간을 자유롭고 목적 있게 움직이며 마치 개성과 의도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관계를 맺으려는 반응을 보인다.
한 사례에서는 장애 아동의 가족이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없는 기간 동안 도움을 받기 위해 동반 로봇을 구입한다. 이 로봇은 지속적인 존재감과 상호작용을 제공하여 중요한 돌봄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가족의 정서적,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
* 개발자들, 현대 르네상스 시대의 박식가 될 것
인공지능이 개발자를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이는 “개발자의 르네상스 시대"” 시작을 의미한다. 역사적인 기술 변천사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어 왔다. 초기 어셈블리 프로그래머(assembly programmers)들은 컴파일러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컴파일러는 추상화 수준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AI는 경영진이 ‘비용 최적화’와 ‘성능 최적화’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할지 논의하는 예산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분석 보고서는 지적한다. “AI는 고객 서비스 시스템이 99.99%의 가동률을 유지해야 하는 반면, 내부 보고 대시보드는 매출이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 동안 다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기 전에 ‘근육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시체를 해부하고, 운하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물의 흐름을 연구하고, 비행기를 상상하기 위해 새를 관찰했던’ 것처럼, 개발자들도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현대판 박식가가 되어야 한다.
르네상스형 개발자(renaissance developer)는 시스템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환경이며, 변화가 서비스, API,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및 사람에까지 파급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들은 사람과 기계 모두가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명확한 소통 방식을 사용하며, 자신이 만든 결과물의 품질, 안전성 및 의도에 대한 책임을 진다.
* 양자 컴퓨팅, 즉각적인 보안 조치 필요
오류 수정 및 알고리즘 효율성의 발전으로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선제적 방어를 위한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 됐다. “개인 정보, 금융 기록, 국가 기밀 등이 이미 양자 컴퓨팅의 도래를 노리는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수집되고 있다.”
최근의 발전은 이러한 시급성을 뒷받침한다. 새로운 양자 칩은 기존 방식 대비 최대 90%까지 오버헤드를 줄인 하드웨어 효율적인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 기능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오류율은 코드 간 거리가 멀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며,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프레임워크(frameworks for fault-tolerant quantum computing)는 2029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48비트 RSA 정수(2048-bit RSA integers)는 100만 큐비트 미만의 잡음이 섞인 큐비트로 인수분해할 수 있으며, 이는 불과 6년 전 추정치인 2천만 큐비트에서 95% 감소한 수치이다. “약 5년 후에는 인터넷 통신, 금융 거래, 그리고 민감한 개인 정보의 대부분을 보호하는 RSA 및 ECC 암호화를 해독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조직은 세 가지 측면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능한 경우 양자 후 암호화 기술을 도입하고, 불가능한 경우 물리적 인프라를 업데이트할 계획을 세우며, 양자 컴퓨팅에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이미 키 관리 서비스, 인증서 관리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및 보안 시스템 전반에 걸쳐 양자 보안 표준을 배포하고 있다.
영국 양자 기술 태스크포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2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2035년에는 84만 개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고등 교육만으로는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 군사 혁신, 민간 기술 발전 가속화
현대 전쟁은 근본적으로 변했다. 베르너 포겔스는 “내 생애 동안 전쟁은 많이 바뀌었다. 백병전은 이제 최후의 수단이다. 전쟁은 수백, 때로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컨트롤러, 키보드, 마우스 클릭만으로 화면 뒤에서 벌어진다.”고 말한다.
군사 분야의 기술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장에서 민간 응용 분야로의 전환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역사적 사례로는 해군용 컴퓨터 개발이 비즈니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이어진 것, 군사 연구를 통해 인터넷과 GPS가 탄생한 것, 그리고 레이더 기술이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과 전자레인지로 발전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에피펜(EpiPen)은 냉전 시대 신경 작용제 해독제 연구에서 탄생했으며, 이는 국방 혁신 기술이 어떻게 필수적인 민간 기술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군사-민간 기술 이전은 전 세계의 인프라, 응급 대응 및 의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 개인 맞춤형 교육
마지막 예측은 교육의 변화에 관한 것이다. “인류 역사의 대부분 동안 부유층만이 개인 교습을 받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뀔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시스템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창의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민주화할 것이다. 이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필요와 학습 스타일에 맞춘 진정한 맞춤형 학습 경험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AI 시대 미래 교육은 지식 주입을 넘어 배우는 ‘능력·적응력·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이해력, 문제 해결력·비판적 사고, 창의성·협업, 감성지능(EQ), 평생학습 능력이 핵심으로, 비판적 사고·문제 해결력·창의력·공감·협력·리더십 등 ‘소프트 스킬’이 교육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어, 기존의 과목별 사교육은 아마도 줄어 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 앞으로 다가올 변화
이러한 예측은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있어 심오한 변혁의 문턱에 서 있는 미래”를 가리키며, 이는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고령화, 고도화된 AI 기술, 양자 컴퓨팅의 성숙도, 국방 혁신의 가속화, 그리고 교육 혁신의 융합은 전문가들이 “혁명적 변화를 위한 완벽한 조건”이라고 부르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또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의 문턱에 서 있다. 베르너 포겔스 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자율성, 공감, 그리고 개인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미래를 엿보았다. ‘학제 간 협력’이 끊임없이 새로운 발견과 창조에 영향을 미치는 미래를...”
그는 “그 의미는 분명하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변화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조직과 개인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적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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