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은 왜 ‘유소년기 트라우마’를 모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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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들’은 왜 ‘유소년기 트라우마’를 모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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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방문-어린이집-유아원 프로그램에 1달러 지불하면, 7달러 절약
- 아동 폭력 예방을 인식하고 적절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 투자
미래 사회와 시민의 안정성과 기능은 오늘날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의심할 바 없이 정부는 재정적 압박을 느끼겠지만 아동 폭력 예방을 인식하고 적절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 투자가 될 것이라는 지론이다.

너무나 상식적인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Childhood trauma)는 사회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사회의 높은 자리에서 권력을 휘두르기에 바쁜 지도자들은 왜 이를 인식하지 못할까?

어느 사회나 어느 시대에나 어른들 특히 지도자들은 아동 보호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올려놓아야 당대는 물론 미래의 사회를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지만, 아동 보호 정책을 마치 임금이 불쌍한 백성들에게 시혜(施惠)를 베푸는 듯 생색이나 내는 일을 하고 있음은 미래 사회를 내팽개치는 일과 다름없다는 생각이다.

지금부터 25년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충격적인 삶의 경험이 예상보다 훨씬 더 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대부분 백인, 중산층, 교육 수준이 높고 좋은 의료 보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들 중 1/3만이 어린 시절에 심각한 불리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나머지 표본에서는 대다수가 두 번 이상의 끔찍한 어린 시절 사건을 경험했다고 한다. 96개국의 후속 과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중 50% 이상인 10억 명의 소녀와 소년들이 매년 폭력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런 통계가 왜 중요한 것일까?

어린 시절 외상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 집중력 장애, ▷분노 폭발, ▷ 공황, ▷ 우울증, ▷ 음식 섭취, ▷ 약물 및 수면 장애, ▷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증가, 감소 또는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면역 반응.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의 상대적 위험을 평가하는 데 전념하는 뇌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평생 동안 정서적 반응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정신과 의사, 작가, 연구원 및 교육자인 베셀 반 데르 콜크(Bessel Van der Kolk)는 미국의 뉴욕사임스 과학 베스트셀러인 “신체는 외상-트라우마 치료에 있어서 뇌, 정신, 그리고 신체의 점수를 유지(The Body Keeps the Score: Brain, Mind, and Body in the Treatment of Trauma)‘는 나중에 43개 국어로 번역됐으며, 이 베스트 셀러는 외상성 스트레스에 대한 해를 변화시키고, 문자 그대로 어떻게 재배열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글로벌 공중 보건 우선순위로 정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리더십과 지난 30년 동안 아동기 트라우마가 정신 및 신체 건강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설명하는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폭력에 대한 노출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학교 시스템, 보육 기관, 진료소 및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 대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나아가 자원도 역부족이다.

베셀 반 데르 콜크 박사는 2024년 11월 콜롬비아 정부는 스웨덴 정부, WHO, 유니세프(UNICEF), 유엔 사무총장 특별 대표와 협력하여 아동 폭력 종식에 관한 세계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 방치를 바로잡을 기회가 곧 다가온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194개 국가 전체가 처음으로 함께 모여 아동 폭력의 규모와 영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자원을 집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어떻게 되었던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 지도자 관계자들만의 이벤트성 잔치로 끝나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이 이 문제에 대한 최초의 세계 장관회의라는 사실과 이것이 대체로 세 번째 정책 우선순위로 간주 된다는 사실은 놀랍기는 하다. 아동 폭력을 예방하는 과제에 상응하는 대응은 오랫동안 늦어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늦었다고 인지했을 때가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CDC 연구에서는 아동 폭력이 미국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공중 보건 문제라고 결론 내렸으며, 전체 비용이 암이나 심장병 비용을 초과한다고 계산했다. 미국에서 아동 폭력을 근절하면 전체 우울증 발병률은 절반 이상, 알코올 중독 발병률은 2/3, 자살, 심각한 약물 남용, 가정 폭력 발병률은 3/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나아가, 폭력과 학대에 대한 노출을 예방하면 업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투옥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로 폭력 수감자의 약 95%는 어린 시절 폭력과 학대 경험을 겪었다는 통게이다. 물론 이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도 적용된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집 밖에서 일어나는 일, 즉 거리, 학교, 난민 수용소,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린이에게 트라우마는 집, 즉 가족의 손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에 의한 신체적, 성적 폭력은 모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의 트라우마의 문제를 집 안에서 찾기보다는 집 밖에서 찾는 우(愚)를 범해왔다는 점이다.

1987년 국립 정신 건강 연구소의 프랭크 퍼트넘(Frank Putnam)과 페넬로페 트리켓(Penelope Trickett)은 성적 학대가 소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종단적 연구를 시작했으며, 현재 35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 같은 연령, 인종, 사회적 조건을 지닌 소녀들에 비해 성적 학대를 당한 소녀들은 ▷ 학습 장애, ▷ 우울증, ▷ 성적 발달 장애, ▷ 높은 비만율, ▷ 자해 등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 소녀들은 훨씬 더 높은 비율로 학교를 중퇴했고 더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 이 연구와 이와 유사한 다른 많은 연구는 가족 외부에서 발생하는 트라우마에 관계 없이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고품질 ’조기 돌봄(early caregiving)‘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현실을 강조한다.

안전하고 보호적인 초기 관계는 어린이를 장기적인 문제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부모 자신이 괴로움의 원인이라면 아이는 위로를 받고 손상된 생물학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의지할 사람이 없다. 사회적 지원은 선택이 아닌 생물학적 필수이며, 이러한 개념은 모든 예방과 치료의 근간이 돼야 한다. 조기 자극과 세심한 양육은 성공적인 성장과 발달의 기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가정방문-어린이집-유아원 프로그램에 1달러 지불하면, 7달러 절약

200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존 헤크먼(John Heckman)은 부모를 참여시키고 소외 계층 아동의 기본 기술을 향상시키는 양질의 유아 프로그램이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여 결과를 개선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경제학자들은 고품질의 가정방문, 어린이집, 유아원 프로그램에 1달러를 투자하면 복지 수당, 의료비, 약물 남용 치료, 투옥 비용이 7달러 절약되고 더 나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로 인해 세수도 증가한다고 계산했다.

폭력 이후 세상은 다른 신경계를 경험하게 된다. 마틴 테이셔(Martin Teicher)와 하버드 동료들이 3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정신과적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뇌 이상 중 상당수가 실제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학대의 직접적인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반항 장애”, “간헐적 폭발 장애”, 양극성 장애와 같은 라벨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지 않는다.

잘못 분류된 사람은 학대받는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신 질환은 실제로 암이나 심장병과 다르다. 뇌, 정신, 신체 등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은 사회 집단의 통합된 구성원이 되어 공유하고, 양육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것이 종으로서 우리가 성공하는 열쇠이며, 대부분의 정신 질환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우리의 행동 패턴 중 많은 부분이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의 정신과 두뇌를 형성하고,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본질과 의미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사회적 조건과 돌봄 시스템의 결과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베셀 반 데르 콜크(Bessel Van der Kolk) 박사는 외치고 있다.

콜크 박사는 “아동 폭력 근절을 위한 세계 각료회의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지금, 세계 각국 정부가 아동 보호를 우선시하는 기회와 필요성을 옳고 현명한 일로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 사회와 시민의 안정성과 기능은 오늘날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의심할 바 없이 정부는 재정적 압박을 느끼겠지만 아동 폭력 예방을 인식하고 적절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 투자가 될 것이라는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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