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저널리즘, 의사처럼 사회와 세계의 상처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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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저널리즘, 의사처럼 사회와 세계의 상처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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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리즘의 사화와 세계에 대한 중요성
- 이주민과 난민의 중요성
-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 동성 커플에 대한 전향적 자세
사진=바티칸 뉴스 사이트 일부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바티칸 뉴스 사이트 일부 갈무리

나이와 건강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세계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줄곧 내고 있다.

그는 전쟁, 난민, 기후 변화 등 전 세계의 공통적인 문제에 대해 자주 언급하면서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자살적인 결정(suicidal decisions)’을 내리고 있다고 경고음을 발해왔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4일 전했다.

사회 정의(social justice)에 초점을 맞춘 바티칸 부처를 이끌고 있는 미카엘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판을 받거나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가톨릭 신자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moral imperative)가 있다”고 강조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이어 “내 생각에는 교황이 말하려는 것은 신자들의 헌신 때문에 그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달리 말하면, 개인적으로 어떤 종류의 특별한 반응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과 기타 기독교인, 기타 신자들과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 저널리즘의 사화와 세계에 대한 중요성

그는 이어 “그리고 우리는 세계의 의사 결정자들에게 그들의 결정이 반인간적이고 근시안적이며 자살행위라고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르니 추기경의 발언은 교황이 1월 22일 바티칸에서 기자들과 만난 후 나온 것으로, 그곳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세계에서 책임 있는 저널리즘(journalis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기자가 되는 것은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인류를 사랑하기로 선택한 의사의 소명과 비슷하다”면서 “어떤 의미에서 저널리스트도 마찬가지로 사회와 세계의 상처를 다루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약 11년 전 선출된 순간부터 87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뉴스메이커로 활동해 왔다. 공직의 과시를 피하고, 바티칸 영빈관에서 단순하게 생활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poor church for the poo)’를 외치겠다는 그의 결정은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그를 세계 무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황으로 만든 것은 오늘날의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의 의지라고 CNN이 진단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자치구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기후에 대한 조치, 전쟁과 빈곤을 피해 난민을 돕기 위한 더 큰 노력을 반복적으로 촉구하면서 사형부터 인공지능(AI)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설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른 어떤 교황보다 언론 인터뷰를 많이 했고, 해외 순방 중에도 항상 기자들을 만나고 인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의 모회사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소유한 노브(Nove)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고, 최근 기관지염에서 회복됐으며, 지난해 6월 복부 수술을 받은 프란시스코 교황은 “봉사 능력이 있는 한” 재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주민과 난민의 중요성

조부모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할 때 치명적인 난파선을 간신히 모면한 프란치스코는 교황으로서 로마 이외의 지역을 처음 방문할 때 이탈리아의 작은 섬인 람페두사(Lampedusa)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는 지중해를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하며, 난민에 대한 ‘세계적인 무관심(global indifference)’을 탄식했다. 2016년 그는 당시 미국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수사를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이 분야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그의 사무실은 가톨릭 신자들이 지역 사회에서 이민자를 환영하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데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일은 교회가 어디에 있든 이주민과 난민들과 동행하고, 그들을 환영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체르니 추기경에게 “이주란 숫자가 아니라 이름, 얼굴, 사람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가족은 그가 4살이었을 때 체코슬로바키아를 떠나 캐나다로 떠났다. 그의 할머니는 아우슈비츠로 보내져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사망했다.

추기경은 “캐나다에 있는 가족이 우리를 후원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기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이주민들에 대한 각별한 인식을 드러냈다.

체르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민자 위기를 “우리 인류의 리트머스 시험(a litmus test of our humanity)”으로 보고 있지만, 선진국은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미국 대선 경선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poisoning the blood of our countr)”는 선동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달 미사에 참석하는 백인 가톨릭 신자 중 63%가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이 문제를 다루고 대응해야 하며, 하느님의 백성이 이 담론이 타당성이 있는지, 아니면 단지 이데올로기와 두려움에 불과한지 평가하도록 도와야 하는 것은 미국 교회”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교황과 추기경의 또 다른 관심사는 인공지능(AI)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인공지능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조약을 요구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회가 혜택을 누리면서 위험에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고통, 새로운 고통, 인간 생명에 대한 새로운 위험이 되지 않도록”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가듭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비판에 직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판은 그가 ‘공산주의자’ 라는 비난으로 이어졌고, 일부 정치인들은 교황이 기후 변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목소리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체르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인 메시지에 “저항”이 있음을 인정했지만, 교황이 재정적, 정치적인 ‘유익한 이익(well-to-do-interests)’을 언급하고 있어 “계속해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예수님도 그 당시에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사람들은 기본적인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하게 꼬리표를 붙이고 그를 몰아붙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 동성 커플에 대한 전향적 자세

교황이 동성 커플의 축복을 승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교황에 대한 내부 반대가 더욱 심해졌다. 사제들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부부를 축복할 수 있다는 바티칸 교리 사무국의 판결에 대해 아프리카의 주교들은 동성 커플을 축복하지 않는 것을 “일반적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바티칸에 오기 전 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서 일했던 체르니 추기경은 “그렇다. 비판이 있을 것”이라며 “교황의 우선순위는 비판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받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위로하고 축복하고 화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결코 우둔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의 최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는 겁을 먹을 것 같지 않다”고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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