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발 동영상 공유 앱 “TikTok(틱 톡)”이나 동영상 투고 사이트 “YouTube(유튜브)”이나 “Facebook(페이스북)” 등의 SNS 서비스를 "공중 위생상의 위험(public health crisis hazard, environmental toxi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뉴욕시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최초의 대처라고 한다.
뉴욕시는 지정에 맞추어 ▶ 부모와 보호자에게 자녀가 적어도 14세가 될 때까지 스마트폰이나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는 것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 대면에서의 대화 촉진을 위한 SNS의 이용 시간의 상한을 마련하는 등을 보호자나 학교 관계자에게 요구하는 권고를 발표했다.
이어 뉴욕시는 연방 및 주 정책 입안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회사의 약탈 행위(predatory practices by social media companies)”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입법 제안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에릭 아담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대형 IT 기업이 아이들의 정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묵묵히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하는 성명을 공표했다.
미국에서는 SNS 상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자신의 체형에 열등감을 갖거나 자살 욕망을 안고 있을 우려가 있다며 젊은이들의 SNS 의존의 악영향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미국 청소년 중 최대 95%가 어떤 형태로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며,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소통하고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며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의 젊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와 연결 되는 전례 없는 정신 건강 위기 에 직면하면서 이러한 플랫폼의 사용과 이로 인해 형성될 수 있는 중독 습관 에 대한 우려 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분석에 따르면,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를 포함한 여러 소셜 미디어 회사는 부모가 자녀의 활동을 더 잘 제어하고,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뉴욕시 보건 국장이 24일 발표한 권고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 사이에 뉴욕시에서 절망감을 느끼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42% 이상 증가했으며, 자살 생각 비율은 34% 이상 증가했다. 흑인, 라틴계, 여성 또는 LGBTQ+로 자신을 식별하는 젊은이들은 절망감을 느끼는 비율이 불균형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기술의 행동 효과를 연구하는 호주 멜버른 대학의 오피르 투렐(Ofir Turel) 교수는 뉴욕시의 권고가 “소셜 미디어의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완전한 제거를 요구하지는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소셜 미디어의 잠재적인 문제 중 하나로 ‘신체 이미지, 사회적 비교, 우울증 및 중독과 같은 사용’ 문제를 지적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제한을 가하기보다는 식품에 대한 영양 표시와 같은 접근 방식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장려하는 식품 규제 모델(nutrition labels on foods)을 옹호하면서, “우리는 그다지 능숙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지식과 인센티브가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