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칩 메이커의 대중(對中)수출금지에 따른 기업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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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칩 메이커의 대중(對中)수출금지에 따른 기업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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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객들과 최대한 많은 사업을 하면서,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는 것은 미국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NDIVIA)가 앞으로 상당한 시간 동안 직면하게 될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고 중국의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7일 주장했다.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회사가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칩이 수출 규제를 준수하도록 하겠다고”고 밝혔다. 중국 맞춤형 칩 개발을 해 수출 시장을 놓치지 않고, 경쟁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에 다양한 제한을 가한 이후,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칩을 재설계하는 것은 세계 최대 칩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려는 미국 칩 제조업체들에게 인기는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옵션이 됐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중국 고객들에게 내년 1분기에 중국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미국이 지난 10월 칩 수출에 대한 새로운 억제 조치를 발표한 직후 발표됐다.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제품을 재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 시장의 수익은 경쟁업체에 단순히 양보하기에는 너무 중요하며, 엔디비아 전체 수익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 이면에 있는 합리적인 비즈니스 논리는 자유 무역을 방해하고, 중국과의 치열한 칩 전쟁을 계속하려는 미국의 결의에 의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내다봤다.

CEO 젠슨 황의 발언이 있기 불과 며칠 전,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은 미국의 수출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칩을 재설계하는 것에 대해 미국 칩 제조사들에게 즉각 경고를 발령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국방포럼(Reagan National Defense Forum)에서 러몬드 장관은 재설계에 대해 콕 집어 논평을 했다.

러몬드의 경고는 미국의 중국으로의 칩 수출 억제 뒤에 커지는 전략적 갈등을 나타내기 때문에 엔디비아와 같은 글로벌 칩 제조업체에게 큰 불확실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서 돈을 벌고 싶어하는 반면, 워싱턴은 하이엔드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억누르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로 상충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할 수 있는 묘수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미국 정치인들이 칩 제조업체가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고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할 때, 그들은 정부가 중국 경쟁업체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에 관해 자국 회사의 우려와 불안을 간과할 뿐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뉴욕 타임스 딜북(New York Times DealBook) 컨퍼런스에서 젠슨 황은 “미국의 수출 억제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경고하면서, 중국에는 엔디비아의 제품과 경쟁할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50개나 된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분명히 중국 기업의 가속화된 독립적 혁신으로 인한 경쟁의 압박을 느끼고 있는 미국 칩 제조업체는 단기 수익 손실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그 오만한 미국 정치인들이 굳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게 글로벌 타임스의 주장이다.

물론 중국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지킬지는 중국 기업이 아닌 미국 칩 제조사의 문제다.

중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이렇게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중국 속담에 ”남에게 의지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이 낫다(It is better to rely on oneself than to rely on others)“는 말이 있다.

미국 수출 제한의 한 가지 결과는 ”미국의 중국 칩 봉쇄에 대한 유일한 장기적 해결책인 기술 봉쇄를 깨기 위해, 중국은 스스로 자주적인 혁신과 기술 진보의 추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동시에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조 우위를 활용하여 글로벌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을 장려하고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얻고 싶거나 중국산 제품이 필요한 기업은 중국에 공급을 확보해 중국과 계속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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