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우스 강화, ‘G77+중국’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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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 강화, ‘G77+중국’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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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학적 갈등 심화 속 개도국 공간 압박
- G77 : 세계 인구의 80%, 유엔 회원국들의 3분의 2 이상 대표하는 거대그룹
프랑스24 비디오 갈무리
글로벌 사우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현재의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와 경제 거버넌스(economic governance)에 대해 느끼는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프랑스24 비디오 갈무리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핵심 개발과제 중 일부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바나(쿠바)에서 77개국과 중국(G77+중국) 정상회담은 아래와 같은 목적을 포함해 최종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77개국+중국(G77+중국) 정상회의가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G77의 목적과 원칙을 포함하고 개발도상국의 요구를 해결하는 최종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주요 도전에 직면한 G77 국가들의 단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말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 등 30여명의 국가·정부 수반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리시(李希, Li Xi)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習近平,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개발도상국간의 더 큰 연대와 긴밀한 협력 그리고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의 공동의 권익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쿠바와 77개국의 다른 회원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1964년에 설립된 G77은 현재 130개 이상의 회원국이 있으며, 지역 원칙에 따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이 번갈아 의장국을 맡고 있다. 2023년 의장국은 쿠바이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는 약 30명의 국가원수나 정부 수반을 포함해 100여 개국의 대표단이 모인다.

중국은 G77 회원국은 아니지만 정당한 입장과 정당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G77과 중국”이라는 틀 아래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중국 언론들의 주장이다.

브루노 로드리게스(Bruno Rodriguez) 쿠바 외교장관은 지난 13일 “현재의 개발 과제들, 즉 과학, 기술,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정상회담이 핵심 개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미겔 디아스-카넬(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은 “아바나 정상회담부터 다자주의, 협력, 발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언론보도를 통해 밝혔다.

쑹웨이(Song Wei) 베이징 외국어대 국제관계외교대학원 교수는 14일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씨름이 격화되는 가운데, 더 많은 발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당면한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 국가들이 정치적 입장을 공유하지 않거나, 미국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쿠바 등 일부 개발도상국들에 대해 개발도상국 발전에 매우 해로운 제재라는 ‘곤봉정책(big stick diplomacy)’을 자주 시행함으로써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财新, Caixin)은 “알베르토 J. 블랑코 실바(Alberto J. Blanco Silva) 중국 주재 쿠바 대사는 지난 13일 일부 중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G77은 가장 광범위하고 다양한 다자간 조정 기구(multilateral coordination organization)로 회원국들이 세계 인구의 80%를 대표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 대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들의 3분의 2 이상을 대표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의장국인 쿠바는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국제 상황에서 G77 국가의 목소리를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쿠바 외교관은 “G77 플러스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보다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국제적 단결과 협력을 옹호하는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G77에게 있어서 “특히 과학, 기술 및 혁신의 역할에 관한 정상회담 주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과학기술 진보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는 데 핵심”이지만, “현재의 불공정한 국제 경제 질서는 사회경제적, 과학기술적 발전에서 많은 개발도상국의 소외를 심화시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불만이 크다.

몇몇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특허, 기술 및 연구 센터를 독점하여 다양한 국가의 두뇌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근본적으로 불평등하고 비민주적인 시스템을 바꿀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들이다.

중국 상하이대 중남미학센터(Center for Latin American Studies at Shanghai University)의 장쉬에(Jiang Shixue) 교수는 14일 글로벌 타임스에 “올해의 정상회담은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참석자를 끌어 모았고, G77 국가 외에 비동맹운동과 브릭스(BRICS) 국가들도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사우스는 세계적인 문제들과 선진국들의 몇몇 내부적인 움직임들을 다루기 위해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현재의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와 경제 거버넌스(economic governance)에 대해 느끼는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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