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강력한 트라이던트 2 등을 탑재하는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위협을 가한 북한이 22일 새벽 핵탄두 탑재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또 다시 감행했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과 한미 간의 새로운 확장 억제인 워싱턴 선언이라는 것을 이행하기 위한 ‘핵 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의 출범에 반발,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쯤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3일 만에 감행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 22일에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발과 화살-2형 2발’을 발사한 적이 있는데, 화살-1형과 화살-2형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지난 3월 22일 당시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화살 미사일을 고도 600m에서 공중 폭발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비행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어려운 무기이다. 한국군도 다양한 순항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핵이 없어 북한과 비교된다.
2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만일 화살-1형이나 화살-2형이라면, 북한의 주장대로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이 되므로, 이릅 발사한 것은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기지를 겨냥, 핵 공격을 할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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