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 및 세계기상기구(IMO) 등에 사전 통보한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5월 31일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실어 쏘아 올렸다는 발사체는 지난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였으며, 이날 발사한 발사체는 20126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합참은 발사체 1발은 백령도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해당 발사체가 낙하 예고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지점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발사체가 공중 폭발했거나 아니면 해상에 추락하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이 실패했을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어 기존의 평북 동창리 발사대 또는 현재 건설 중인 제 2발사장에서 쏘았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동해와 서해 해상의 ‘이지스함’과 지상의 탄도탄 감시레이더 ‘그린파인’ 등을 통해 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미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이라고 알렸다.

주장대로 북한이 이날 발사한 것이 “위성 탑재 발사체”로 확인되면,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으로는 6번째가 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으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정정 발송하는 등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특히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데 무엇 때문에 대피를 해야 하는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아 문자를 받은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후에 합참은 북한 발사체가 서해상 비행 중이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