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은 놀부 떼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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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은 놀부 떼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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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거역하는 자, 팽함이 순리!

 
   
  ▲ 어린이 창극 "흥부놀부" 포스터  
 

지루하게 펼쳐졌던 4,9총선이 소낙비 멈춘 듯 청명하게 끝이 났다.

뚜껑을 열어보니, 개표 초반 요란한 매스컴의 과대포장과는 달리 여당이 겨우 과반을 넘긴 153석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153석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운하를 반대하는 박근혜 지지의원들이 35석이나 당선되었기에 결국 118석이 순수 친이(親李) 세력이라 할 수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을 자세히 보면 민의를 따르는 친박 세력이 있고, 경선 시부터 이명박 후보를 따르던 친이 세력 과 중립이 혼재돼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경선을 치르면서부터 오만하게 비쳐져 낙선한 이재오 의원이나 이방호 전 사무총장 등의 친이 세력은 어느새 국민들 공동 인식에 눈엣가시처럼 보여 진 것 같다.

한 가족을 이루는 놀부 가족 중 친박 세력이 착한 흥부로 보였다면, 낙선한 대부분의 친이 세력들은 놀부 측으로 비쳐졌다는 점이다. 물론 가장(家長)은 친 놀부 쪽으로 비쳐졌음도 사실 같다.

그러니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흥부를 때리면 때릴수록 놀부나 그 아비는 ‘천하에 죽일 놈’이 되어갔고, 반대로 국민들은 불쌍한 친박 후보들에게 표를 듬뿍 던져주었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요, 표심을 움직이는 올바른 정치의 길이다.

왜 국민들이 그렇게도 반대하는 대운하와 건보민영화에 미운털이 박혀, 임신한 부인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호박위에 눌러 앉히는 놀부로 인식되어 생고생들을 하는가?

그동안 놀부 떼로 비쳐진 오만방자한 측들은 국민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대운하를 강행 한다 며 오기를 부렸고, 서민들 죽이는 건보민영화에 올인하는 모습이었기에 그들은 자구책으로 심술쟁이들을 더욱 패죽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러기에 민주적 합법 절차에 따라 투표로써 심술궂고 탐욕스러운 놀부들을 응징한 것이리라!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과반수도 못 미치는 46%만이 투표에 참가하여 턱걸이 과반으로 여당을 밀어주었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놀부로 비쳐진 친이 세력을 대부분 내치고, 친박 세력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한나라당 당원들 상당수도 투표 시 지역구의 친이 후보를 찍어주고도 비례대표는 친박연대를 많이 밀어준 것 같다. 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평소의 여론조사와 달리 37.4%로 푹 내려앉은 것과는 달리 친박연대는 선거 전 급조된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선진당보다 높은 13.1%로 8석을 거두는 기염을 토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대구, 부산 등 영남권에서 강하게 분 친박 붐은 당 안팎에서 61석에 이르는 거대한 세력을 만들어 냈다. 오히려 선거전 친박 세력보다 몸집을 더욱 불린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강제적인 타의에 의해 집 밖으로 쫓겨난 닭이 수십 마리의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온 격이다. 흥부가 기가 막히게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반면 민심을 거역하면서도 같은 식구라며 착한 흥부들의 지지 덕에 대선에서 승리한 놀부들은 이내 변심, 그동안 힘을 보태 준 유능한 친박 후보들을 갖은 술수와 꼼수를 부려가면서 공천과정에서 대부분 밀어내고 집안을 독식하려했다.

이처럼 무지막지하게 망나니 칼 휘두르듯 조자룡 녹슨 청룡언월도 친박 가슴에 찔러대며 의기양양하게 등장한 친이 세력이었으나 이재오, 이방호, 박승환, 윤건영 등 대운하 추진 세력은 물론 국민들에게 밉상으로 찍힌 박형준, 김희정마저 한방에 날아가고 말았다.

박사모에서 놀부로 찍어 낙선운동을 벌인 대부분의 친이 후보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이다. 거물급이든 피라미든 놀부로 찍힌 순간 금배지는 오염된 낙동강 하구를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호통재라!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거늘 놀부처럼 국민 짜증날 정도로 오도 방정 떨더니, 결국 사쿠라(벚꽃) 봄비에 지듯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물론 놀부 떼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니, 누가 위로를 해준들 그 슬픔이 가실 줄이 있으랴! 그저 지나친 탐욕이 부른 명 짧은 권력이 야속할 따름일 테지.

지방에서 놀부로 비쳐진 대부분의 친이 세력이 낙선의 고배를 마실 때 박사모의 대표적 낙선 대상이었던 영등포 갑의 전여옥 후보는 988표라는 간발의 차로 구렁이 담 넘듯 국회의사당 담 벽을 막 넘었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지 않아 상대후보였던 통합민주당의 김영주 의원에 의해 ‘허위학력 공표’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그 결과가 무척 주목된다.

충청, 영남, 제주, 강원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대부분의 친이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심지어 일본우익보다 더 일제시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후보마저 당당히 금배지를 달았다.

아무래도 수도권에서는 뉴타운 개발이라는 당장의 물욕에 올바른 민주주의 정치를 위해 꼭 필요한 견제세력도 필요 없이 조삼모사 식 공약에 양심을 죄다 내다 판 것 같다.

수도권에서는 여당이 추진하려는 대운하와 건보민영화에 맞서 견제세력인 통합민주당 등의 야당보다 당장의 아파트값 상승이라는 소인배적 사익추구에 대한민국의 정치가 후퇴한 것 같다. 이후 휘몰아칠 찬바람은 누가 막아야할지 막막하다.

그나마 금번 4,9총선으로 가장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국민들 눈에 흥부로 비쳐진 친박 당선자들 일 것이다. 반면 놀부로 비쳐진 측들은 친이 핵심세력들이 몰사당한 가운데 껍데기만 화려하게 과반을 넘겼다는 뉴스에 씁쓰레 허세를 부려야할 판이다.

이번 총선이 준 교훈이라면 대부분의 지방민들이 오만한 놀부정권을 표로써 따끔히 혼내준 반면, 수도권에 사는 국민들의 땅 욕심, 아파트 값 상승 욕구가 보인 물욕의 대가가 곧 대운하건설 강행과 건보민영화와 친일매국노 득세라는 대재앙의 괴물을 한반도와 전 국민에게 몰고 올 수도 있음에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하여튼 심히 고약한 놀부 그룹을 크게 혼내 내동댕이치고 흥부세력을 더욱 키워 살려두었음은 총선 결과로 얻은 민심으로 가장 큰 수확 중에 수확이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제부터라도 은근슬쩍 국회의사당 담 넘은 놀부자식들은 심기일전, 국민 사랑하고 나라 위하는 애국세력으로 거듭나 흥부세력으로 환골탈태하던지, 아니면 아비인 놀부처럼 오만방자하게 굴다가 또다시 민심의 거대한 쓰나미를 맞던지 대오각성 해야 할 때다.

그나마 이번 총선에서 거물급 놀부 몇 사람을 국민과 분리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역시 놀부를 팽 시키고 흥부를 키워주는 민심은 위대했다.

놀부 떼어내기, 이번 총선으로 반쯤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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