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도 물가상승 분위기여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 있어
-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 및 3.7%로 각각 전망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에서 2.50%로 상향 조정,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었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세계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 선진국의 정책금리 큰 폭 인상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었으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FRB)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주요 가격변수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경기지표와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또 “국내경제는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고,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 수 증가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지속하였으나,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2.7% 및 2.4%)를 하회하는 2.6% 및 2.1%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3%대 후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대의 높은 수준을 각각 이어갔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4.5% 및 2.9%)를 크게 상회하는 5.2% 및 3.7%로 각각 전망했다.
한은은 또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장기시장금리가 상당 폭 하락한 후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으며, 가계대출은 소폭 감소하고 주택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이어 이 과정에서 향후 ▶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 성장 흐름 ▶ 자본 유출입 ▶ 금융안정 상황 ▶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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