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중국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만 당국은 4일 미확인 비행물체가 대만의 외딴 섬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만 국방부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 미디어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4일 대만 주변에서 일련의 군사 연습을 개시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대만과의 견해차가 내정 문제라고 지적하고,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台湾事務弁公室)은 4일 대만 독립파와 외부 세력에 대한 처벌이 타당하고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3일 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한국으로 출발한 지 몇 시간 만에 드론(무인기)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진먼다오(金門島, 금문도) 상공을 날았다.
무인기는 두 대가 짝을 이뤄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10시)쯤, 그리고 오후 10시쯤 두 차례 진먼다오 상공을 비행했으며, 격퇴하기 위해 대만 국방부가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진먼다오 방위사령부 당국자가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진먼다오는 중국 남동부의 연안 도시인 샤먼시(厦門市, 하문시) 부근에 위치한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3일 밤 일시적으로 오프라인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당국과 긴밀히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세계 지도자들의 대만 방문을 방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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