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선전포고, 앞으로 1년은 좌우 전면전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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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선전포고, 앞으로 1년은 좌우 전면전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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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지난주 방송에서 저는 이재명을 부활시켜 그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강성의 정당으로 끌고 가려는 좌빨 동네 움직임을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새로운 진영을 짜서 윤석열 정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이고, 그런 그림을 좌빨의 총사령관 격인 백낙청이 떡하니 제시했던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백낙청 그 사람이야말로 민주당과 범 좌파 세력 양쪽에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그리고 지난 5년 문재인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와 체제전쟁이란 큰그림을 그리면서 문재인의 멘토, 즉 비공식 스승 노릇을 해왔다. 그런 그의 복안을 오늘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려하는데 물론 아직까지 그 문제제기에 대한 메아리는 없다. 국힘당도 나 몰라라한다.

그래서 나 혼자만의 광야의 목소리인데, 이래선 안된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똘똘 뭉칠 경우 벌어질 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체제전쟁 시즌2가 될 것이다. 좌와 우 사이 결판이자 한반도 최종 승부의 한 판이 펼쳐지는 것이다.

당장 세간의 추측대로 5월 1일 노동절 시위로 취임 전 윤석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6월 1일 지방선거도 흔들어댈 수 있다. 단 그게 예고편에 불과하며 굳이 윤석열 5년까지 내다볼 필요가 없다. 앞으로 1~2년 새 저들이 승부수를 띄우면, 걱정스러운 체제전쟁은 절정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내 판단이다.

무엇보다 남북을 포함한 범좌파가 보기에 지금은 여전히 혁명의 만조기가 아닌가? 그 판단 때문이다. 당장 남한 정계에 586운동권세력이 아직은 건재하다. 대선에서 패배했을 뿐 이해찬 임종석 이인영, 민주당 전 원내총무 김태년, 당 대표 송영길 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 동조하는 40~50대 연령층이 뒷받침하고 있는데, 그들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전교조 교육의 피해를 보면서 좌경화된 세대이고 때문에 586운동권세력에 부화뇌동할 세력이다. 여기에 제2 고난의 행군길로 접어든 북한이 먼 앞날을 내다보기는커녕 지금 마음이 급하다는 요인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좌빨의 정규군에 해당하는 민노총도 범 이재명, 범 이석기 세력의 일원한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즉 좌빨 동네는 청와대 중앙권력 단 하나만 빼곤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셈이다.

자 그렇다면 이런 호조건은 앞으로 수십년 이래 다시 오기 힘들다. 지금 상황에서 좌빨이 뽑아 들 카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재명의 부활과 민주당의 초강경세력화밖에 없다. 즉 좌빨 동네가 총의를 모아서 최후의 도박을 감행한 것이 바로 이번 백낙청의 발언이라고 보시면 된다.

그런데 우선 왜 이재명일까? 현재 가장 저돌적인 혁명그룹인 동부연합과의 사이가 끈끈한 대중정치인이 바로 이재명이다. 그를 대선 패배 이후 뒷방늙은이 신세로 뒤로 돌릴 여유가 저들에겐 없다. 그리고 거기 출신인 동부연합 출신 민노총 위원장 양경수가 버티고 있고 풀려나서 몸이 근질근질한 통진당 이석기의 존재도 천군만마다.

이들을 규합한다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즉 반복하자면 이런 애기다. 이재명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경우 최고 지도자가 되어 했었을 게 반대한민국 음모, 대한민국 해체 반역질인데, 이제는 그 그림이 실패했으니까 야당 지도자 신분으로 계속 밀어붙이자는 얘기다. 그걸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교두보인 경기도지사를 계속 장악하는데 엄청 공을 들일 것이다. 그래서 서울을 포위한 경기도 권력, 민노총 그리고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옛 운동권 세력이 힘을 발휘할 테니까 말이다.

결정적으로 이들 붉은 세력은 아직 해체된 게 아니다. 본래 이재명 선대위를 자악한 게 그들이었는데, 이들은 지금 아직 흩어지지 않은 채 윤석열과의 한 판 승부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위기 뒤에 또 다시 위기다. 대선에 승리하면 새로운 세상이 되겠거니 기대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또 새로운 출발임을 새삼 보여준다.

※ 이 글은 5일 오후 방송된 "백낙청 선전포고 앞으로 1년은 좌우 전면전이란 뜻”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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