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X맨 이준석··· 정계 퇴출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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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X맨 이준석··· 정계 퇴출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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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국민들은 목놓아 정권교체를 말한다. 압도적 승리를 해야 하고 그걸 위해 후보 단일화밖에 답이 없다고 응원하고 있는데, 막상 정치권에서는 추악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딱 보름 남긴 시점에서 우릴 거듭 실망시키는 것이다. 대선을 2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일테면 안철수의 국민의당 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합당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고 그게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굴욕적인 단일화가 있을 수 있느냐는 항변인데, 누가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놀랍게도 그걸 이준석이 자기 입으로 시인했다는 점이다. 정말 그런 제안을 했다는 것인데, 당혹스럽다. 

국민의당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강자이고 갑의 위치가 이준석인데, 이렇게 상대방을 무릎 꿇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어차피 단일화는 밀고 당기는 게임인데, 이준석의 방식은 전술상으로도 잘못이지만, 이건 뭐 단일화를 훼방놓겠다는 거, 즉 그가 단일화 X맨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사실 요즘 이준석이가 유세 버스 사고의 고인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적도 있고, 또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후보를 반복해서 조롱한 일도 있어서 국민의당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즉 단일화가 안 된다면 전적인 책임은 이준석이다. 이번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에 실패한다면 그건 마치 촉새 유시민처럼 입이 가볍고 처신에 문제가 있는 이준석 책임이란 뜻이다. 때문에 그를 정계 퇴출시켜야 하다는 말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다. 정말 그가 착각하는 건 이번 대선이 실패하면 그가 대역죄인이 되는 건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재기불능 상황이다. 끝이란 얘기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움직이는 걸 보면 그가 사실상 간첩이고, 그걸 위해 당 대표가 됐다는 세간의 의혹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재삼 밝히지만 전쟁 중에도 상대방 장수를 모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한다. 더구나 단일화는 물론 공동정부까지 고려하는 상대방 후보를 모욕해서는 안된다. 백번 이해해서 그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역할 분담이고 당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도가 한참을 지났다. 그리고 사실 그 이준석은 전과가 있는 사람이 아니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고 무려 두 차례나 대표의 직분을 버리고 선대위에서 탈출한 경력이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20% 중반까지 하락하였다.

그게 불과 한달 여 전의 일이다. 지금 이준석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정권교체를 돕는 길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그리고 이참에 안철수에 대한 조언도 해야 한다. 안철수 후보는 좌파의 집권을 도운 전과가 있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다.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여 서울시를 10년간 좌파의 소굴이 되게 한 게 첫 번이고, 5년 전에는 문재인의 당선에 기여했다. 

단 고맙게도 작년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면서 대통령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 그래서 당부한다. 이번에 딱 한번 명분과 실익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단일화에 매달려주길 바란다. 그럴 경우 정말 위대한 결단으로 칭송 받을 것이고, 당신의 정치적 입지도 보장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는 통크게 안철수 후보를 품기 바란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정권교체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은 느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망가뜨려 놓은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시키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면, 이준석을 제치고 통큰 양보가 필수다. 대통령 자리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부차적이란 생각으로 스스로 결단해주길 바란다. 시간이 없다.

※ 이 글은 지난 2월 24일 오전에 방송된 "단일화 X맨 이준석··· 정계 퇴출이 답”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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