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금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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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금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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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데요”.
“남자가 결심을 했으면 끝까지 가야지요”.

“전혀 생각이 안 납니다”.
“자극적인 음식도 괜찮은데요”.
“이 정도면 성공한 것 아닐까요”.

자신감 넘치는 말에서 동료의 금연은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나는 동료에게서 성공보다는 실패의 그림자를 보기 시작했다.

징조는 대화에서 드러났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거 아닙니까?”
“평생 참다가 죽기 직전에 담배를 한 대라도 피운다면 금연은 실패한 것 아닙니까”.
“저는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배는 평생 참아야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이 잘 못이다. 장황한 설명이 시작될때 나는 동료의 금연실패를 선언했다.

금연을 결심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금단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초조나 불안에서부터 심지어 휴지통을 뒤져 꽁초라도 한 모금 피워야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증세도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증상은 다르겠지만 금연에 대한 의지가 무너지면 천하장사도 버틸수 없게 된다. 언뜻 금연을 처음 시도한 사람들에게 담배는 평생 참아야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강한 흡연욕구를 매일 같이 견뎌야 한다는 것 자체가 지옥일수도 있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하고 나면 흡연에 대한 욕구는 말끔히 해소된다.

“담배는 평생 참는 것”이라는 동료의 논리는 틀렸다는 것이다.아무리 설명해도 ‘요지부동’이었다.결국 금연에 실패한 동료는 지금 재털이를 손에들고 사무실에서 자연스레 담배를 피우고 있다.

채식이라도 해가며 좀더 버텨 볼 일이지 금연에 실패한 동료의 모습이 안스럽다.

"니 진짜로 지금도 담배는 끊는기 아니라 참는기 맞나?"
동료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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