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무식한 보수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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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무식한 보수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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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우파를 지향하는 유튜버나 네티즌이라면 무식의 굿판을 이제는 멈추자. 조회수와 후원금에 연연하여 듣기 좋은 말, 독자들이 바라는 말만 골라하다 보니 애국도 아니요 방송도 아니요, 무식한 무당의 굿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1866년 미국의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을 통해 평양에서 통상을 요구하고, 프랑스함대는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도들을 학살한 병인박해에 대항하여 강화도에 상륙했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결사항전의 포고령을 내리고 전국에 척화비를 세우는 등 나라의 출입문을 잠그고 외세를 배척하는 쇄국양이(鎖國攘夷) 정책을 강화했다.

이때 대원군이 내린 포고령에는 이런 4조항이 들어있었다.

'화친(和親)하면 곧 매국(賣國)이요 허교(許交)하면 곧 망국(亡國)이다. 피난(避難)하면 곧 위국(危國)이요 괴술(怪術)은 배척(排斥)한다'

앞의 3조항은 서양 오랑캐와 교류하지 말고 대항하여 싸우라는 말인데, 괴술을 배척한다는 네 번째 조항은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내용이다. 이 말은 곧 오랑캐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굿을 하지 말라는 명령이었다.

당시 조선은 개화가 안 된 왕조 국가였고 망국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불교는 이미 쇠퇴했고 기독교는 도입되기 전인 후기 조선은 미신의 나라였다. 병인양요나 신미양요 등 난리가 날 때마다 도술이나 괴술을 부려 오랑캐를 퇴치하겠다는 무당들이 도처에서 몰려와 한양에 가득했다. 백성들도 전쟁이 일어나면 나아가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난리가 그쳐달라고 귀신에게 비는 것을 선호했다. 오죽하면 포고령을 내려 굿을 하지 말라고 했을까. 쓰러져가는 나라의 쓸쓸한 망국의 풍경이었다.

망국의 조선 후기 모습은 지금의 대한민국과 많이 닮았다. 북한은 핵을 만들어 연신 미사일을 쏘아대는 데에도 헛된 미망에 빠져 평화라는 이름의 굿판을 벌리는 남한은, 서양 신식 군대의 총과 대포에 대항하여 도성의 궁궐 성벽 위에 올라 요령을 흔들며 굿판을 벌이는 무당과 똑같은 모습이 아닌가. 대원군은 굿판으로는 외세를 물리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지만, 아직도 문재인은 굿판으로 장사정포와 미사일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 차라리 다음에는 무당을 대통령으로 뽑아보자.

어디 문재인만 그러한가. 몇 년 전 광우병 사태에서 울고불고하던 그 우중(愚衆)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미친 소를 먹기 싫다고 외치던 사람들은 학생들이나 직장을 다니던 정상적인 인간들이었다. 지금쯤은 그때의 광질(狂疾)에 대한 반성문 하나쯤은 나와줘야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때의 그들은 미친 소를 먹고 전부 미쳐버린 것일까. 아니면 여기는 미신을 숭배하고 거짓말을 잔뜩 늘어놓고도 창피를 모르는 어쩔 수 없는 조센징의 나라인가.

저런 몰염치와 후안무치가 대깨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수우파들에게도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전파하는 이들이 있다. 팩트를 제일의 가치로 여겨야 할 우파 사이트 게시판에도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소문, 음모론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유언비어의 대부분의 근원지는 유튜버들이었다. 그것도 보수 유튜버들이 유언비어를 만들고 일부 네티즌들이 게시판에 퍼나르는 경우였다.

그 유언비어는 대부분 황당한 것들이 많았다. 김정은이 뇌종양 확진을 받았다느니, 민주당이 영변 핵시설 기습을 검토하고 있다느니, 등등 이런 내용들은 전혀 가망성이 없는 내용들은 아니다. 김정은은 비만으로 여러가지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북한의 핵 억제가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은 북폭을 할 수도 있다. 실제 북폭은 미국 대통령이 교체될 때마다, 북한의 상황이 변할 때마다 단골로 나오는 메뉴였다. 보수 유튜버 무당들의 푸닥거리는 언젠가 그 예언이 맞아 떨어질 수도 있기는 하다.

선무당의 이 정도 푸닥거리는 귀여운 수준이다. 더 황당한 것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미 해군에 체포되어 관타나모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해졌고, 힐러리 사형에는 트럼프가 참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수준의 뉴스라면 이것은 당장에 뉴스가 아니라 유머라고 눈치챘어야 했다. 그런데 보수 유튜버들은 사실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보수 네티즌들은 이런 것을 게시판에 펌해 놓는다. 스스로 무식을 자랑하는 꼴이다. 이런 무식으로 무슨 애국을 할 것인가.

음모론을 역사로 믿는 네티즌들도 있다. 음모론이란 쉽게 풀이해서 어떤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근거는 없지만 논리를 만들어 그럴싸하게 해석하는 것이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딥스테이트 등이 세계에 횡행하는 대표적인 음모론이다. 이런 것을 버무려 작가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를 써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 이런 소설류의 음모론을 보수 유튜버들은 역사적 사실인 양 푸닥거리를 하고, 일부 덜떨어진 네티즌은 게시판에 퍼다 나르는 '무식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음모론을 역사적 팩트로 믿는 것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차이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삼국유사는 전설과 야화를 모아놓았다면, 삼국사기는 역사적 고증이 완료된 팩트를 모아놓은 것이다. 음모론이나 삼국유사를 역사적 팩트로 신뢰하고 있다면 그것은 순전히 독서량이 부족한 탓이다. 책 한 권 달랑 읽고 그것이 전부인 줄 오해하는 것이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요,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다. 굿판의 기운으로 국가를 바로 세우겠다는 선무당들이 대한민국 보수판에는 너무 많다.

자고로 자유우파를 지향하는 유튜버나 네티즌이라면 무식의 굿판을 이제는 멈추자. 조회수와 후원금에 연연하여 듣기 좋은 말, 독자들이 바라는 말만 골라하다 보니 애국도 아니요 방송도 아니요, 무식한 무당의 굿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음모론이나 힐러리의 사형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우리의 발등에 떨어져 우리의 목을 겨누는 5.18북한군이나, 4.3가짜희생자, 종북감성좌파 등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고발을 하자. 자유우파의 무기는 진실이어야 한다. 진실은 영원히 녹슬지 않는 자유우파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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