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과부’와 중앙정부 무대책 :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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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과부’와 중앙정부 무대책 :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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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과부들은 삶이 절박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고 그들의 기량에 맞는 적절한 직업을 찾는 것은 두 배로 어려울 것.
코로나 과부들은 삶이 절박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고 그들의 기량에 맞는 적절한 직업을 찾는 것은 두 배로 어려울 것.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사그라질 듯하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다시 또 다시 대유행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엄청난 인도에서는 남편들이 사망하자 이른바 코로나 과부(미망인)”들이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그녀들의 삶은 참극적인 상황 속에 놓여 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감염 확진자수가 2번째로 많은 3709557, 사망자는 40557(202178일 오후 6시 현재 : 한국 시간 기준)이다. 인도에서는 사망자 수 등을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과부가 몇 명이나 발생했는지를 어림잡을 수밖에 없다고 8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른바 코로나 과부들을 포함해 인구 14억 명 가운데 인도에는 4천만~ 5천만 명의 과부들이 있을 것이라는 추산이 있을 뿐이다. 전체 인구 가운데 과부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4천만 명일 경우 2.87%, 5천만 명일 경우 3.57%에 해당한다. 물론 추정치이다.

SCMP보도에 따르면, 파르하나 술타나(Farhana Sultana : 가명)는 생후 8일 된 아이를 안고 있었고, 5살과 7살의 다른 두 아이들은 인도 서부 도시 푸네(Pune)에 있는 그녀의 집 밖에서 놀고 있었다. 술타나의 남편이 사망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어린 두 아들 중 그 누구도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술타나의 남편은 지난 4월 말 세상을 떠났을 때, 31세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아내 술타나는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아빠가 병원에 있는 줄 안다고 말하면서도 목청이 메말라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생존을 위해 끝까지 고달픈 삶과 싸워나가겠다는 결심이 대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최근 이 질병으로 남편 등 파트너를 잃었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는 인도의 수천 명의 과부들 중 한 명이다. 국가 지원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들 중 다수는 시민사회와 기업 세계에서 자신들의 피난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술타나는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IC3 Institute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는데, IC3는 새로 과부가 된 여성들에게 노동조합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할 수가 없다면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로지 아이들을 먹이는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몇 마일 떨어진 콜카타(Kolkata) 동부 도시에는 술타나의 고통에 낯설지 않은 33세의 아드히카 로이(Adhika Roy, 가명)가 있는데, 그녀 역시 인도의 치명적인 제2의 물결로 남편을 잃었다. 게다가 로이는 시댁으로부터 버림받았고, 그녀는 현재 네 살, 일곱 살짜리 두 자녀와 함께 친정 부모님 집에서 은신하고 있다. 애지중지하는 아내였다. 그녀는 “(모든 일을) 남편이 다 알아서 했다. 그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며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이는 말을 이었다. 남편이 죽은 후에 시댁 식구들이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다. 그들은 잔인했다. 시동생이 남편의 통장에 있던 돈을 모두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가버렸다. 로이는 자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여전히 자살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의 자살을 막는 유일한 것은 그녀의 아이들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코로나 과부들에 대한 설명은 전염병의 장기적인 영향이 명백해짐에 따라 인도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식 사망자 수는 404000명을 넘어선 인도의 도시 중심에 있는 정부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지 언론 보도를 믿어야 한다면, 실제 사망자는 그 수치의 몇 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성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이 전염병에 의해 과부가 되었는지에 대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남성 사망률이 더 높다고 지적한다. 이 말은 더 많은 여성들이 과부로 남겨졌고,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은 채로 남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종 추산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약 14억 명 인구 가운데 과부가 4,000만에서 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다.

인도의 독특한 사회 관습 등으로 여성의 재혼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과부들은 종종 무시당하는 인도의 깊은 가부장제 속에서, 이 과부들 중 많은 사람들은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다.

참여형 생태계 관리를 하는 비영리 단체의 창립 회원인 세아마 쿨카르니(Seama Kulkarni)인도 시골에서 많은 수의 코로나 과부들이 보고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법률 지원, 현금, 식량, 농업 및 교육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조직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성개발연구센터의 니탄(Neethan) 교수는 여성들이 유행병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에 의해서도 이러한 상황에 의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데 동감을 표하고, “(인도의) 여성들은 비공식 부문의 가사노동자나 판매업자와 같은 특정 범주의 일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범주는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NGO의 보고와 비공식 연구를 통해 현재 과부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니탄 교수는 코로나 과부들은 삶이 절박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고 그들의 기량에 맞는 적절한 직업을 찾는 것은 두 배로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도의 몇몇 주 정부들은 코로나 과부에 대한 특정한 조치들을 시행했다.

인도 북동부의 아삼(Assam) 주는 저소득층 유족에게 25만 루피(3837,500)의 일회성 금융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동부의 비하르(Bihār) 주에서는 연금제도에 돌입했고,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는 구제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중앙정부로부터 중요한 발표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다.

니탄 교수는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큰 개입은 없다면서 소셜 프로그램 및 배급과 같은 몇 가지 일반적인 지원이 있지만, 이는 필요한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유드비르 모브(Yudhvir Mov)가 시작한 웹 사이트 코로나 여성 돕기(Covid Women Help)와 같은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중심의 이 플랫폼은 여성들과 적절한 기업 취업 기회를 연결해주고 있다.

모브는 내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간단하다면서 내 주변에서 너무나 많은 비극을 보았고 그저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1,000개의 일자리를 약속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200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했으며, 12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1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그 사이트에 연결했다. 모브는 이는 엄청난 숫자이며, 단지 전염병의 심각성의 표면을 긁고 있을 뿐이라며, “도움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농담일 것. 정부, NGO,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중앙정부가 언제나 가장 늦은 행동을 하는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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