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2 유선통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이 바로 그 회사인데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5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 월스트리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영진들은 내년 초에는 지금의 두 배인 100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CEO인 박병무 사장은 “우리는 이미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확대시킬 수 있는 확실한 성장엔진을 가지게 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한 달에 약 10 달러 정도면 하나TV 고객들은 2만여편이 넘는 프로그램들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그 프로그램들은 대한민국의 방송사에서 보여주는 일일 연속극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TV에는 영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의 프로그램에 맞춘 다양한 요금 제도도 구성되어 있다.
하나TV 서비스는 TV 시청 형태에 있어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 변화는 1970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비디오테이프(VCR) 환경에서부터 최근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TiVo 및 iPOD 등의 기술 진화와도 그 발전의 속도를 같이 한다. 하지만 하나TV는 고객들이 따로 녹화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들 기술보다도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밤 9시에 하는 공중파 방송국의 뉴스를 보고 싶은 사람이 하나TV를 통해 똑같은 뉴스를 밤 10시에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뉴스 콘텐트의 경우 1시간의 홀드백 시간이 있는 반면, 뉴스를 제외한 기타 프로그램들은 12시간의 홀드백 시간이 있긴 하지만 이를 계산한다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
하나TV 서비스는 인터넷 프로토콜(Intenet Protocol) TV, 즉 IPTV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현재 전세계에서도 12개 정도의 전화 회사 또는 인터넷 회사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IPTV 서비스는 최근 80만 가입자를 돌파한 홍콩의 PCCW를 비롯,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등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AT&T가 IPTV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잘 되어 있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로 지난 5년간 전역에 걸쳐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돼 IT 기반이 탄탄한 나라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케이블TV 및 위성방송은 진작에 사업을 허가한 반면에 IPTV에 대해서는 법제화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하나로텔레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1위 사업자인 KT에게도 미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하나로텔레콤의 성장은 KT 등 경쟁사들로 인해 3년 전부터 적자 국면에 접어들면서 멈추기 시작했다.
하나로텔레콤 경영진은 가격이 좌우하는 일종의 ‘미투(me-too)' 경쟁에서 ’양방향성‘에 주목한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IPTV의 가장 큰 장점은 양방향성에 있다. 그러나 실시간 방송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극히 작은 부분만 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만일 비디오 콘텐츠든 무엇이든 간에 양방향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과 차별화할 수 있는 많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박병무 사장은 말했다.
결과적으로 하나로텔레콤의 경영진들은 정보통신부가 실시간 방송에 따른 법·제도 등을 재정비하는 것을 기다리는 대신 하나TV를 우선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하나로텔레콤 고메즈 사업총괄부사장은 “하나TV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의 대체재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또 하나의 서비스가 추가되는 개념”이라며, “지금 하나로텔레콤은 정부의 IPTV에 대한 제도화 마련에 기대를 걸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하나TV에 대한 지금까지의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하나로텔레콤에 의하면 평균적인 고객이 한 달에 약 160시간 정도 하나TV를 시청한다고 한다. 또한 약 35%의 고객이 유료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으며, 한 달에 3번 정도 유료 콘텐츠를 시장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TV 시장에서의 평균 숫자보다 높은 편이라고 한다. 하나로텔레콤은 2007년 2분기에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 8%, 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약 200만 달러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에 하나TV를 통해 광고 서비스를 시작하며 광고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TV를 통한 홈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며, 최근 특정 프로그램별로 스폰서와 계약을 맺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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