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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센토사 코브(Sentosa Cove)지역.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다. 아시아 부자들이 다용도 목적으로 이곳에 몰려들고 있어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스위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 Reuters^^^ | ||
인구 450만 명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마치 스위스에 부자들의 돈이 몰려들고 있듯이 빠르게 부자들이 찾는 아시아의 취리히나 제네바가 되어 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인터넷 판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권위주의적 질서와 철저히 안전한 곳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싱가포르는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의 유인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신흥 공업 발전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을 의식하며 기술에서 의약품, 그리고 줄기세포 연구에 이르기 까지 다방면으로 국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에 세계 유명 은행들이 프라이빗 뱅킹(PB)사무소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으며, 싱가포를 정부는 이러한 사금융(私金融)의 활성화를 위해 2001년도에는 은행고객 기밀 유지에 관한 법률(Banking Secrecy Laws)을 제정하면서 까지 아시아 및 일부 중동의 부호들의 자본을 유혹하고 있다.
줄리우스 바에르(Julius Baer)은행과 같은 스위스의 은행, 미국 이외 지역의 모든 프라이빗 뱅킹을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시티그룹,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이 이곳에 40여개의 PB 사무소를 두고 있다.
코메르츠 방크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헨리크 미켈센(Henrik Mikkelsen)씨는 “싱가포르 보다 더 빠르게 PB분야가 성장하고 있는 곳은 없다”며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스위스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현재 싱가포르에 유입된 PB자금은 대략 1500억 달러 수준으로 아직은 스위스 은행들이 확보하고 있는 1조7000억 달에 비하면 불과 10%에 지나지 않지만 빠르게 부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을 포함 아시아의 경제가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부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동 국가의 오일 머니도 유입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의 부자들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를 은행에 자금을 맡기는 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 캘리포니아에서 부동산과 석유 사업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인도 출신의 로버트 찬드란(Robert Chandran)는 2005년도에 회사는 물론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해왔다. 그는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안가 리조트 공간이 있는 호화 주택을 구입했으며, 미국 여권도 싱가포르 여권으로 바꿨다.
찬드란은 “아시아의 가치관과 싱가포르 정부의 경쟁력 있는 국가 만들기에 대한 정열, 그리고 서구식의 편리함이 잘 혼합돼 있어 매혹적”이라고 말하고, “싱가포르에는 역외 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역외 소득 세금이란 싱가포르 밖에서 벌어들인 자본 이득이나 이자 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뜻이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센토사 코브(Sentosa Cove)로, 이곳은 싱가포르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테마파크 섬 가장자리에 있으며, 호화 요트 선착장을 포함 400대 규모의 정박시설, 2개의 골프 코스, 카지노 리조트가 들어 있는 지역으로 찬드란씨도 이곳의 990만 달러짜리 집을 구매 했다.
싱가포르의 주택 부동산회사인 CB 리차드 엘리스에서 이사로 일하는 조셉 탄(Joseph Tan)은 “싱가포를 정부는 센토사를 부자들과 유명인들의 놀이터 겸 휴양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모나코의 유명한 몬테카를로(Monte Carlo)와 같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말했다.
현재 센토사 코브에 유입된 자금의 60%는 외국인 소유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부자들을 끌어들여 일자리 창출, 출생률 저하에 의한 인구 감소 만회(부자들을 들어오게 해 인구 감소를 줄인다는 의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싱가포르의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 부정한 자금, 범죄자금 등의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의 방카 포폴라레 이탈리아(Banca Popolare Italiana)나 사장 지안피에로 피오라니(Gianpiero Fiorani)는 2005년 사기 및 부패 혐의로 체포되기 전 싱가포르에 재산 일부를 은닉했으며, 일본의 펀드매니저인 무라카미 요시아키도(Yoshiaki Murakami)지난해 내부자거래 혐의로 체포되기 전 자신이 운영하던 MAC펀드 자산을 싱가포를 옮겨와 숨긴 일이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상하이 경찰이 불법으로 중국과 싱가포르 간 자금을 유통시킨 신원 미상의 싱가포르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올 2월 미 민주당 일리노이즈 출신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와 미시간 출신의 칼 레빈(Carl Levin) 및 공화당의 미네소타 출신 놈 콜맨(Norm Coleman) 등 상원의원 3명이 세금 포탈 목적의 자금 도피를 막기 위한 '스톱 택스 헤이번 어뷰즈(Stop Tax Haven Abuse)' 법안을 제출해 홍콩과 스위스를 포함 싱가포르를 미국 세금 도피 가능 지역으로 명시했다. 이는 싱가포르가 ‘세금 도피처(Tax Evasion)'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
한편, 유럽연합은 스위스와 기타 유럽의 세금 도피처(tax haven)에서 행하는 것과 같이 원천과세(with holding tax)를 징수하거나 관련 계좌에 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자며 싱가포르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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