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전투기의 제공권 우위, 드론이 전략적 경고 메시지 발신
- 이란, 이스라엘 숙적 간에도 드론 전력 확충에 열중
막강한 전투기 그것도 스텔스 전투기는 제공권을 장악, 제공권 우위를 자랑하지만, 드론(무인기)이 등장,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이제 기존의 전투기의 제일주의는 종말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 시설에 대한 예멘 반군(후티파)의 드론 공격으로 막 드론 전투기 시대가 개시되는 시점이다. ‘드론 전투기(Drone Fighter)’시대의 도래는 이제 기존의 전투기 시대를 몰라낼 태세이며, 막강한 기존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들에게도 전략적 경고 메시지를 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16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람코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은 전장에서 제트기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고정관념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공중을 지배하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제공권 지상주의는 현대전의 철칙으로 통해왔다. 그러나 값도 저렴하고, 운용비용도 미약하게 투입되며, 고도의 기술도 필요 없는 저렴한 드론의 동시 대량 폭격이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 시설을 강습한 드론 공격(drone attack)은 이러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흔들리게 하는 현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는 게 가디언의 지적이다. 미국은 이 드론이 이란에서 지원한 것으로 보고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이 싸고, 크기도 작은 드론들이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지역 전선에서 맹위를 떨친 사례를 기존의 전투기들이 똑똑히 보았다. 드론은 중동의 군사대국과 주요 반군 전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북한도 역시 무인기를 개발, 남한에 보내 사진촬영을 하는 등 저고도, 동시 다발 공격이 가능한 매우 저렴한 신종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기존의 전투기를 많이 확보, 운용하는 국가들, 특히 중동의 이스라엘의 경우도 시리아 내의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동원해야 할 물자가 많은 기존 전투기보다 가볍고 작고, 돈이 별로 들지 않으며 목표물 타격에 유리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영원한 숙적이라 할 ‘이란’ 역시 이를 파악하고 시판 제품과 첨단 군사모델을 가리지 않고 드론 전력 확충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이란의 경우 4년 전부터 자국에 추락한 미국의 드론을 철저히 해체 분석 연구해 상당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의 여러 반군들도 이 같은 드론을 적절히 활용해오고 있다. 이번 예멘 후타 반군의 드론 공격은 예멘 공격 지점에서 700km 떨어진 사우디 아람코 시설을 폭격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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