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 개시를 위한 결의안에 관한 표결에서 332 대 95의 찬성 다수로 보류 했다. 사실상 폐안이지만 민주당 안은 탄핵 여부를 놓고 양분돼 있다.
민주당의 앨 그린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비백인(非白人) 의원 4명을 공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16일 탄핵 결의안을 "우선"의제로 제출했다. 이 때문에 하원 본 회의는 48시간 이내에 가부간의 결론을 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투표 실시 전 심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당신들의 대통령 탄핵은 끝났다. 다른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결코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앨 그린 의원은 지금까지도 두 차례 탄핵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했다. 다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연초에 하원 다수당이 된 뒤 처음으로 탄핵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거론됐다.
표결에서는 하원의 민주당 의원 235명 중 137명이 공화당과 함께 보류에 찬성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 95명이 보류에 반대했다.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 탄핵조사를 시작하라는 의원은 소수파지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이 날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그린 의원의 대처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계속 얘기했듯이 직권 남용과 사법 방해 등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 6개 위원회가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그게 정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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