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 1층에서 18일에서 24일까지 매원 이혜숙의 ‘문인화 시추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해 여름부터 시작된 나의 1년은 이제껏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였다. 개인전이라는 몇 십 년 동안 가슴에 품어 온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결단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날 무더위의 땀들이 무의미하지는 않았다. 막상 시작하기로 한 그 당시에는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었지만, ‘하면 되겠지’라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중간 중간 좌절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 모든 과정을 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이겨냈다.
욕심을 내려놓고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어눌하지만 소박하며 잔잔한 여운을 줄 수 있는 데 초점을 두며 작업을 했다. 먹의 번짐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느끼고, 많은 것들을 채우기보다는 오히려 ‘덜어 냄’의 미학을 느껴보려 했다.
이것이 진정한 문인화의 매력이 아닐까.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아닐까. 시를 쓰듯 간결하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이번 전시는 문인화의 기본이 되는 매난국죽 위주의 대작들을 준비하며 기본에 충실했다. 동시에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미흡한 점들로 고민도 많았다. 앞으로 꾸준한 습작을 통해 그 고민을 숭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우리 고유의 정서, 문화, 역사를 토대로 오늘날의 정서를 반영한 새로운 감각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이혜숙은 상명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뤘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자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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