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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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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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길에 위치한 수도약국 2층 AP 갤러리에서는 2018년 7월 11일~7월 17일까지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가 전시되고 있다.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대식구에게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어머니께서는 반찬이라고 할 만한 반찬을 상에 올리지 못한 민망한 심정을 그저 밥으로 대신하셨다.

“밥알이 살아 있네.~밥이 아주 잘 됐어” 어린 나는 밥알이 한 톨씩 일어서서 움직이는 상상을 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매일 먹는 밥을 보면서 “그래, 밥알을 일으켜 살려보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하루에30g씩 초밥 한 덩어리 분량의 새로 지은 밥으로 매일 조물주가 되어 사람을 만든다.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마치 어머니의 출산처럼 고되게 만들어진 사람은 작가의 상상 속에서 생명을 얻어 정해지 자기 자리에서 끊임없는 에너지를 만들고 영역을 넓혀간다.

왜 아니겠는가? 그 몸의 DNA가 밥인데, 밥이 보약인데...(작가노트)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인터뷰

Q.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저는 밥알로 사람을 만들거나 꽃을 만들거나 다른 어떤 대상을 오브제 삼아서 만드는 밥알작가 이 예선입니다.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밥알로 작품 활동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한 9년 정도 되었어요. 그전에는 제가 서양화도 하고 패널도 했는데 제가 밥알로 작업을 한지는 10년이 좀 안됐는데 아시아 문화권에서 식재료를 하고 있는 민족 중에서는 아무도 이 밥알로 작업 하는 분이 없거든요. 저는 어려서부터 쌀을 가지고 무엇을 만드는 일에 익숙했기 때문에 저에게 밥알은 쉬운 오브제였어요. 일상에서 발견된 오브제로 제 작품을 보고 어머니가 ‘밥알이 살아 있네. 밥이 참 잘됐어.’그 말에서 힌트를 얻어 밥알로 사람을 만들기 시작했고, 더 전진해서 꽃도 만들게 되었고, 그 꽃은 그냥 꽃이 아니고 의인화 된 꽃이어서 꽃 위에도 생명을 입혀서 사람의 얼굴 형상이 나타나게 작업을 했습니다.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밥알 작가로 활동하면서 변화된 점이라면?

제 자신도 굉장한 실험이에요.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작업이고, 기존에 아무도 밥알로 작업을 하는 분이 세상에 없는 줄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어떤 장르나 경영이나 어디에 들어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모든 것을 순전히 제가 해결해야 하는 그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가장 용이한 부분이고요. 그렇지 않은 부분은 누구에게도 기존의 유화처럼 세상에 알려진 그런 작업이어서 어떤 조언이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어서 좀 장단점이 있어요.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밥알 작가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저는 밥알로 사람도 만들고 있고 꽃도 만들고 있고, 또 픽셀 화 된 태극기도 만들고 있는데 사실은 밥알로 못할게 없거든요. 기존에는 진흙이나 세라믹, 지점토 등 뭐든지 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생각에서 식재료라는 그런 사고방식이 우리 생각의 자유로움을 막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밥알로서 제가 미술에 기여할 수 있는 확장 된 범위를 고민해야 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예술에서 심리적이지만 않고 의미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데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밥알 작업에서 색상을 입히는 데는 문제가 없나요?

꽃 작업에서 꽃을 다 만든 다음에 색을 칠한다면 색상이 잘 안 나와요. 그리고 그 안에 어떠한 재질도 보이지 않고 묻혀 버릴 수가 있는데 제가 작품을 만들기 전에 반죽을 할 때부터 색상을 넣기 때문에 작품이 마르고 나면 색상이 달라지는데 많은 실험을 거쳐서 계속 연구 중에 있어요.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밥알 작가로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은?

저는 제 작품을 모두 애정 있게 하지만 이 작품 외에 공개하지 않은 많은 작품들이 있거든요. 앞으로 단계적으로 공개할 작업들이 있는데 현재는 지금의 이 작업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Q. 밥알 작가로서 언론에 보도된 적은?

한 달 전에 제가 우리나라가 일본의 나오시마 미술 섬을 벤치마킹해서 전남 고흥에 한 달 넘게 전시를 해서 중앙 KBS, 순천 KBS, 전남방송을 비롯한 10개 정도의 미디어를 통해서 보도가 됐어요.

Q. 앞으로 많은 발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예선 초대전 ‘밥알이 살아있다’(사진=김한정 기자) ⓒ뉴스타운

이 예선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장식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렀으며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은상을 비롯한 여러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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