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는 4월25일 오후 6시 30분, 최미향 사진전 '섬’이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미향 작가와 최작가를 축하하기 위해 온 사진작가 선후배와 축하객들이 이날의 행사를 축하했다. 사진전의 제목 '섬'은 은유적 표현으로 인간의 원초적 고독을 작가는 '섬'으로 재해석하였다.
[작가노트]
싱글족으로 홀로 살아가는 삶이든, 구성원을 이루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든, 우리는 내 안에 있는 원초적 고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고도화되고 세분된 사회에서 타인과의 단절된 느낌은 떨어지지 않는 질긴 감기, 빈 냉장고 속 마른 과일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모든 사람은 섬이다"
영화 About a Boy의 멘트처럼 이런 사회적 단면을 '섬'으로 인식했고, '섬'이 된 모든 것들을 사진 속에 잡아두고 싶었다.
나에게 이중적 의미로 다가오는 싱글족, 스스로 섬이 되고 싶은 누군가의 삶일 수도,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미 덧씌워진 삶의 무게일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을 이미지로 한 장 한 장 만들어가는 동안 나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해 간다.
아직도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휴 그랜트의 대사, 결국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삶이 오히려 사람을 더욱더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안다,
단절된 일상, 그 속에 숨길 수 없는 인간 내면의 강한 소통 욕구, 세상이 외로워서 불행한지? 세상이 고독해도 행복한지? 그 어떠함에도 삶 속을 또각또각 걸어간다.
[사진비평]
사회문화적인 표상으로서의 사진
글: 김영태(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접어들면서 디지털기술의 발전 및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이 대중화되었고 그로 인하여 급격하게 사회구조가 개편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족제도의 변모는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다.
특히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사회문화적인 화두(話頭)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사회문화 현상으로 <혼밥>이라는 유행어가 생겨 날 정도로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원룸이나 셰어하우스(share house)가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와 더불어서 다양한 문화적인 변동이 진행되는 중이다.
작가 최미향은 이처럼 변화되고 있는 동시대인들의 삶 및 문화적인 변화에 주목했다. 사진을 주된 표현 매체로 사용하는 작가는 지금까지 서술한 동시대적인 문화현상에 대한 자신의 세계관 및 미감을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현실을 수동적인 태도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적인 감각 및 감수성을 기반으로 연극 연출자와 같은 태도로 특정한 상황을 설정하며 사진으로 재현했다.
또한 대상을 단순하게 재구성했으며 감각적으로 시각화했다. 그리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평면적으로만 작업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설치작업을 시도했다. 작가의 작업은 분명한 주제를 기반으로 출발했고 우리 시대의 특정한 사회적인 변동에 대한 시각 보고서이기도 하다. 동시대적인 예술을 지향하는 다른 시각 예술가들의 미학적인 관점과 유사한 층위에서 작동하는 작업이다.
최미향은 시대와 조우하는 주제를 주관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시각화했다. 사회문화적인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정서나 감성, 미적 감각에 충실한 작업이기도 하다. 즉 보편적인 사회적 화두를 초월하여 지극히 사적인 감정에 기반을 둔 조형언어다. 그래서 최종 결과물에서 작가의 개인적인 미적 취향이나 개성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동시대적인 예술의 경향과 만나게 된다. 또한, 동시대적인 이야기를 알레고리적으로 환기 시켜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며 특정한 문화적인 현상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새로운 삶 및 문화를 일깨워주는 표상(表象)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개개인의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적인 수사학적(修辭學的) 스타일로 풀어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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