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구속된 것일까, 아니면 굳이 구속을 피하지 않았을까.
정몽구 회장이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구속된 뒤 이를 놓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재계 원로인 정 회장이 구속되자 그 배경을 놓고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여러 의문점이 제기된다. 과연 정 회장은 검찰과 타협할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았을까. 검찰은 정 회장 구속과 관련해 어떤 협상 카드를 제시했을까. 아니면 아예 협상 카드를 제시하지 않았을까. 정 회장은 검찰측의 협상카드를 받고 어떻게 대응했을까. 나름대로 협조를 했음에도 구속으로 이어진 것일까.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놓고 일찌감치 정 회장 구속-정 사장 불구속, 정 회장 불구속-정 사장 구속 이란 패키지 시나리오가 제기됐었다. 부자를 동시에 구속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처리 방향은 두 방향 중 하나로 압축됐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외아들인 정 사장의 보호를 위해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를 멘다면 내가 짊어진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견지했다는 후문.
검찰 수뇌부에서는 정 회장 구속이란 강수보다는 정 사장 구속 쪽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팀을 비록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최고결정권자인 정 회장을 구속해야 명분도 서고, 제대로 매듭지을 수 있다 며 정 회장 구속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왜 굳이 고령(68세)의 몸으로 고독한 독방 신세를 피하지 않았을까. 그룹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정 사장으로의 후계구도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 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 사장의 경우 경영권 편법 승계와 연관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검찰로부터 구속돼 수사를 받을 경우 엄정한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자칫 후계승계 자체를 차단당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일단 정 회장과 검찰 사이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비자금 용처 등과 관련해 팽팽한 긴장 상태가 이어졌고, 검찰은 결국 정 회장 구속으로 중간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속 이후 강도높은 수사를 통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강경책이다.
정 회장은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일정 부분을 인정한 뒤 선처를 바라는 협상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이같은 협상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과정에는 이렇다할 협상 결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간다 는 정 회장의 의지는 상당히 확고했다 며 차제에 그룹 경영과 관련해 문제될 것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검찰 쪽에서 그룹 수사와 관련해 경영권 편법 승계의 고리를 확실하게 자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정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조성 및 금품 수수, 경영권 편법 승계 등으로 포괄적인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아닌 정 사장에 화살이 집중될 경우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정 회장이 구속을 굳이 피하지 않았다면, 정 회장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가. 재계 2위의 총수아지 원로로서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치고 있는 것일까. 구속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을 전격 구속한 검찰과 담담하게 구속을 받아들인 정 회장, 양측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구속된 것일까, 아니면 굳이 구속을 피하지 않았을까.
정몽구 회장이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구속된 뒤 이를 놓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재계 원로인 정 회장이 구속되자 그 배경을 놓고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여러 의문점이 제기된다. 과연 정 회장은 검찰과 타협할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았을까. 검찰은 정 회장 구속과 관련해 어떤 협상 카드를 제시했을까. 아니면 아예 협상 카드를 제시하지 않았을까. 정 회장은 검찰측의 협상카드를 받고 어떻게 대응했을까. 나름대로 협조를 했음에도 구속으로 이어진 것일까.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놓고 일찌감치 정 회장 구속-정 사장 불구속, 정 회장 불구속-정 사장 구속 이란 패키지 시나리오가 제기됐었다. 부자를 동시에 구속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처리 방향은 두 방향 중 하나로 압축됐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외아들인 정 사장의 보호를 위해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를 멘다면 내가 짊어진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견지했다는 후문.
검찰 수뇌부에서는 정 회장 구속이란 강수보다는 정 사장 구속 쪽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팀을 비록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최고결정권자인 정 회장을 구속해야 명분도 서고, 제대로 매듭지을 수 있다 며 정 회장 구속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왜 굳이 고령(68세)의 몸으로 고독한 독방 신세를 피하지 않았을까. 그룹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정 사장으로의 후계구도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 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 사장의 경우 경영권 편법 승계와 연관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검찰로부터 구속돼 수사를 받을 경우 엄정한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자칫 후계승계 자체를 차단당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일단 정 회장과 검찰 사이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비자금 용처 등과 관련해 팽팽한 긴장 상태가 이어졌고, 검찰은 결국 정 회장 구속으로 중간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속 이후 강도높은 수사를 통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강경책이다.
정 회장은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일정 부분을 인정한 뒤 선처를 바라는 협상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이같은 협상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과정에는 이렇다할 협상 결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간다 는 정 회장의 의지는 상당히 확고했다 며 차제에 그룹 경영과 관련해 문제될 것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검찰 쪽에서 그룹 수사와 관련해 경영권 편법 승계의 고리를 확실하게 자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정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조성 및 금품 수수, 경영권 편법 승계 등으로 포괄적인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아닌 정 사장에 화살이 집중될 경우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정 회장이 구속을 굳이 피하지 않았다면, 정 회장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가. 재계 2위의 총수아지 원로로서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치고 있는 것일까. 구속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을 전격 구속한 검찰과 담담하게 구속을 받아들인 정 회장, 양측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