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전선이 사업정리가 된다. 원전 부품성적서 위조 파문이 생긴지 8달만이다. JS전선은 작년 불량케이블 납품으로 온 국민을 전력난에 빠뜨리고 단순 추산만 해도 수조 원대의 손실을 일으켰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전 중지에 대한 피해액이 한해 3조원정도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은 점차적으로 손해배상금을 올리기로 하며 1300억원 정도의 약소한 금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였다. 손해배상금에는 단순히 불량 케이블 교체가격 뿐만 아니라 교체에 걸리는 1년 이상의 시간동안 대체전력을 발전하거나 구매하는 비용도 포함해야한다. 무엇보다도 JS전선이 수조원에 이르는 손해배상금을 낼 능력이 없다는 것은 책임을 가벼이 할 이유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JS전선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모기업 LS그룹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벌 중에 하나이다.
LS그룹이 JS전선을 2005년 인수해 2012년 기준으로 131억원의 영업이익과 58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매출을 일궈낸 알짜배기 JS전선을 청산하며 LS그룹 오너 일가가 212억원의 사재를 털어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을 보고 결정에 대해 LS그룹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더 큰 손해를 막고 JS전선과 더불어 나빠진 이미지를 회복하기위한 일종의 꼬리자르기 수순으로 보인다. JS전선이 국민에게 입힌 손해금액에 비하면 적은 돈으로 생색을 내며 깨끗하게 지난 일을 해결한 것처럼 보이는 행동인 것이다. JS전선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도 향후 모기업인 LS그룹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처사이지, 이전 원전비리에 대한 반성으로 볼 수 없다.
JS전선이 원전비리로 인해 폐업을 하든지 안 하든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책임있는 배상을, 진정성 있는 사과를 국민에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JS임직원까지 연루된 원전비리로 수조원대 이상 피해를 일으켰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JS전선의 폐업결정은 LS그룹 나아가 범 LG가 그룹 경영차원에서 선택한 결정이지 국민에 대한 책임이 아닌 것이다. 이번조치로 LS그룹의 떨어진 이미지가 회생될지는 의문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지난 원전비리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이 받게 될 것이고, JS전선은 폐지하지만 동종산업을 계속해서 하는 LS에 대해 후한평가를 내리기 힘들 것이다. LS는 이전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협의로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당시 담합에 가담한 총 8개 업체중에 LS, LS전선, JS전선의 3개가 모두 LS그룹이라는 사실은 LS그룹의 도덕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입찰과정에서 낙찰가를 높이거나, 서로 낙찰되도록 밀어준 혐의이다.
LS그룹의 책임있는 행동은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원자력안전연구 지원, JS전선 고용승계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민‧형사 소송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경영연구소에는 이전부터 이점을 계속 지적해왔으며, 이에 대해 LS그룹 앞에서 씽크탱크 미래와 함께 항의 집회(2013년 11월 20일)를 한 적이 있다. 이때에도 한수원은 LS그룹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제대로 산정하여 청구해야하며, LS그룹도 이에 책임있는 인사를 처벌하여야 한다고 규탄하였다. 여기에 대해 LS그룹의 구자열회장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이렇게 반성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한다. 구자열회장의 이런 발언은 JS전선과의 명백한 선긋기와 이번 조치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청산결정이 LS그룹차원에서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심지어 문제가 된 케이블도 LS전선이 다시 공급하는 것 자체가 대외신인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한수원의 소송청구 금원대비 긍정적인 대처방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JS전선의 사업이 중단되어도 LS전선이 어차피 원전용 케이블과 특수선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데미지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JS전선 폐지에 따른 LS전선 주가는 소폭으로만 감소했을 뿐 사실상 이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소송과정에서 JS전선의 자산매각 등으로 현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아 LS그룹차원에서는 소송과정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LS그룹의 경영지배구조를 살펴보거나 구자열 회장이 지난 몇 년간 JS전선을 이끈 점으로 본다면 JS전선 사태가 LS그룹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신고리 1,2호기에 LS전선이 전력‧계장용 케이블을 JS전선이 제어케이블을 납품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S전선과 자회사인 JS전선이 출혈 경쟁을 피하고자 서로 다른 부분에 입찰에 참여하게 하지 않았느냐고 보고 있다. 사실상 같은 배를 타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행보이다.
강 건너 불구경하고 싶은 LS그룹. 지금 LS의 처신은 불똥이 옮겨올까 서둘러 차단막을 친 것뿐이다.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김지혜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국민들이 나서서 책임자 처벌 하라!!!
뉴스타운 은 적극 취재해 정부와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