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조석 신임사장은 지난 10일 발생한 신고리 3,4호기 화재사고에 대해 “원자력발전소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에서) 크게 다루어지니까 당황스럽다”라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조 사장은 11일 원자력발전소 효시인 고리1호기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사회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신고리 화재사고가 “(언론에)그 정도까지 다루어져야 될 수 있는지, 규정상 신고하고 조치하고 했는데, 너무 크게 다루어지니까”라면서 “그 사항 자체를 경미하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산업재해와 비교해서, 원자력발전소라는 이유만으로 크게 다루어지니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수원 사장의 이 같은 발언 소식을 전해들은 기장군 주민들은 원전사고를 일반 산업재해와 비교한다는 것은 사장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조석 전 차관이 한수원 신임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원전마피아의 단절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한바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또, 신임 조 사장은 “그렇다고 해서 말씀 안하면 은폐했다고 하니까 공개하지 안할 수 없는 게 고충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원전사고는 아무리 사소해도 공개해야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항이다. 그 동안 그렇게 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다가 원전마피아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엄청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전임 사장이 해임되고 새로이 부임한 조석 사장이 원전지역 주민들 앞에서 원전사고의 공개를 ‘고충’이라고 표현해 주민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이 같은 조석 사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간담회에 참석한 사회단체장들은 황당하다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쌍우 기장군의원, 장안읍장, 주민자치위원장, 발전위원장, 이장단장, 체육회장, 새마을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자치위원장 “장안지역이 고리원전이 들어서기 전에는 제일 발전이 많이 된 지역인데, 고리원전 이후에는 기장군에서 제일 낙후된 지역으로 변했다”면서 한수원과 같이 상생할 수 있도록 모색을 당부했다. 발전위원장은 “아직도 변화하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통보해 오라가라한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조력자, 협력자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내이장은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에 엄청나게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횟집주변에 개미새끼 한 마리 없는 실정이다”고 주장하면서 “엄청난 타격입고 있다. 발전소는 업그레이드되는데 지역은 낙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단장은 고리1호기 재연장은 불가하다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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