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형 응시자는 희생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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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가'형 응시자는 희생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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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 문제점, 교육부는 이 문제를 왜 외면하는가

고생한 만큼 득이 온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7차교육과정의 수리영역에서는 이 말이 통하지 않을 듯 하다.

수학능력시험이 뭔가? 좀 더 좋은 기회를 가지기 위해, 좀 더 좋은 대학, 과를 가기 위해 누구보다 더 노력하는 게 현 고3 학생이다. 그런데 올해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잘 이용하면 덜 노력해도 선택 잘 해서 더 좋은 걸 얻을 수 있을지 모르는 슬픈 현실이 왔다.

현재 고3 학부모님과 학생들은 알 것이다. 수리 가형이 수리 나형보다 몇 배나 더 어렵고 범위도 훨씬 많다는 것을. 난이도도 심화과정까지 해야 되기 때문에 훨씬 힘들다. 그런데 교육부의 어중간한 가산점 발표로 범위도 적고 난이도도 쉬운 수리 나형이 더 득을 본다는 사실이다. 결국 문제점을 잘 이용해서 대학을 갈 수 있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마는 것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상위권대학에서는 수리 가형만 가능해 이 문제 하고 관련이 없다. 하지만 서울 중상위권대학부터 지방국립대까지 상당수의 대학들이 수리 나형을 열어 놓고 있고 수리 가형 가산점을 워낙 적게 주기 때문에 수리 나형이 훨씬 유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성균관대 가산점 20%, 인하대 가산점 10% 등 가산점을 크게 두는 경우에는 가형이 피해를 덜 본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1-5% 정도의 적은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이럴 경우 나형이 상당히 유리해 진다. 쉬운 길을 선택한 사람이 어려운 길을 선택한 사람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인정을 받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인가? 그것도 이제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부터 그것도 교육부에서 이 정책을 내세웠다는 데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교육부도 아차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수능을 40여일 남긴 상태에서 설령 수리 가산점을 올린다면 이 또한 또 다른 희생자를 낳게 될 것이다. 수리 가형 가산점을 보고 나형으로 바꾼 자연계 학생들이 이제 희생양이 되지 않겠는가. 어느 쪽을 선택해도 교육부는 이미 수리영역에서 희생양을 만들고 말 것이다.

매년 일어나는 희생양이 된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큰 희생양은 7차교육과정의 수리영역 가형 선택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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