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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때로 시민기자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어디에다 근거를 두고 활동해야 하는지 참 많이 고민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칭찬해주기를 바라는 곳으로 나 자신 스스로가 찾아가서 취재하면서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간간이 회의가 들곤 했다.
말하자면 남의 나팔을 대신 불어주는 건 아닌지, 그것이 과연 시민기자의 역할인지, 아주 가끔씩 회의가 들 때면 뭔가 자신이 없다. 나 자신도 잘추스리지도 못하면서 남을 비판하고 칭찬할만한 자격이 있는가?
참으로 여러 가지 의문에서 출발했지만 아직까지 그 의문에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 못한 상태로 때론 남들의 비웃음을 받기도 하고 때론 정말 고마워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있고 또 남의 나팔을 대신 불어주기도 하는 어릿광대 같은 지난 몇 달동안이 나의 생활이었다.
요즈음 영덕대게 문제와 울진대게 문제가 드라마상의 대사로 영덕이 시끄럽다. 난 또 어줍잖은 시민기자라고 끼어들었다. 내 나름의 지역을 위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그건 정말로 바보같은 짓이었다.
영덕에는 나 말고도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어줍잖게도 시민기자랍시고 또 주제넘게 끼어들고 분개까지 했으니 내가 바보인지 아니면 등신인지 이제와서 그 구분이 잘 안 된다.
일제 식민지시대 안중근의사나 김구선생 등 유명하신 독립운동가들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지만 한 사람의 인생사로 볼 때는 호화롭고 윤택한 삶을 살지못하고 고난과 시련으로 일생을 마쳤다.
나는 문득 독립운동하신 분들이 생각났다. 왜 일까? 다같이 불어야 되는 나팔을 남의 몫까지 불다보면 힘이 빠져 어느새 상대방이 공격해오면 방어할 능력이 없어지거나 아니면 최전방 소총수로 총알받이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영덕대게 절대로 울진대게가 되면 안된다고 분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좀 그렇게 주장하면 어떠냐 하는 사람도 있다. 이말 저말 다 일리가 있다. 같은 동해안에서 잡히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다툼이다. 우리 같은 힘 없는 백성이 아무리 분개해봤자 어차피 세상은 힘 있는 자의 것으로 힘없는 자의 나팔은 그냥 나팔일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나처럼 순진무구한 사람은 그저 한길 융통성이 없는 돌격 앞으로 지만 능력있는 사람들은 이런 나같은 사람이 나팔 실컷 불어놓으면 그 나팔 잘 불었느니 못 불었느니 타박이 많다.
해서 나는 오늘 또 다시 시민기자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고민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혼자서 해나가는것도 힘들지만 더 힘 빠지게 하는 것은 모면의 면장께서 그 인터넷신문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 바람에 기가 팍 죽어서다.
해서 서울 편집장에게 두 번이나 전화했다. 정말 보는 사람이 없느냐고. 바보같은 말을 하고 또 했다. 편집장 말씀이 메인이 아닌데도 우리군 홈페이지 보다 많이 보는 것이 사실이라 한다.
그말에 좀 위로가 되긴 했으나 또 누가 깍아내리기를 위한 말을 하면 내 마음이 어떻게 흔들릴지 그것이 걱정이다. 여기까지 오기도 정말 힘들게 왔는데 어느 사람 말 한마디에 그만 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하다니. 결국 의지가 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최선을 다하면 그 대가는 오는 것이리라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또하나 이렇게 다니는 경비라도 건져볼까 하고 광고도 모르면서 몇몇 사람에게 광고 좀 주라고 했더니 광고도 안 주면서 광고 주라고 하면서 다닌다는 소문을 내는 바람에 몹시도 마음이 상했다. 광고란 필요에 의해서 주는 것이고 받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는 것인데, 내 마음만 믿고 좀 주라고 했더니 그말이 와전되어 좋지 않는 말들이 돌고 돌았는 것 같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난 결국 남의 나팔만 힘빠지게 불었고 날 위한 나팔은 불지 않았구나 자 이제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보람된 일인가?
기왕 시작한것이니 정말 나의 작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 주는 것이 보람된 일일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울진은 친환경농업 세미나에 이어 2005년에는 친환경농업 박람회를 연다고 한다. 이웃군이지만 쭉쭉 잘도 뻗어나간다.
배부른 사람에게 아무리 성심성의껏 음식을 해다 바쳐도 이미 식상 했으므로 까탈만 부리는 것이 인간이므로 정말 배고픈 사람 그리고 목말라하는 사람을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생명 공동체로서의 보람일 것이다.
그동안 이유없이 찾아드는 회의의 정체를 이제야 겨우 깨달았다. 낮은 목소리를 듣겠다. 그리고 나 자신도 더 낮게 자세를 낮추겠다. 휘황한 비단은 아니라 투박한 무명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말을 뉴스타운에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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