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솔직히 말해 보도하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우선은 한사람의 불행한 일을 두고 이러고 저러고 하고싶지 않아서이고 그다음은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다.
개인적으로 김우연 군수와는 어떤 친분도 없다. 다만 군민으로서 영덕군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어떤 이유로 법정 구속이 되었다는 것은 본인 자신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그를 선출한 영덕군민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거 김영삼 정부 당시 홍인길 총무수석이 구속되었을 당시 김민석 전 의원이 그를 면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과거의 인연이 있지만 서로 정치적 이견으로 당적을 달리하면서도 면회를 가서 눈물을 흘렸다는 그 사실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고 하기 이전에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다. 실수도 좀 하고 공식석상에서 방귀를 좀 뀌었다고 해서 그걸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다. 자연 발생적 현상을 감춘다거나 참는다고 나오는 방귀를 막을 도리는 없는 것이다.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이번 사건을 이렇게 생각한다. 관선과 민선까지 10여년의 세월동안 영덕을 김 군수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이끌어 온 점은 인정해줘야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잘 할려다 보면 생각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부닥칠 수도 있고 독선적이란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유세차 하고 이말 저말 다 듣다 보면 일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김 군수를 변명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 지금 신체가 부자유한 곳에 있는 사람을 놓고 그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흠집내는 말은 삼가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는 이야기다. 사면이 싸늘한 벽면에 갇혀 있는 사람이다. 더 이상 지역 언론에서 왈가 왈부하는 것은 군민 화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죄를 지었다면 법원에서 그에 합당한 판결을 내려줄 일이다.yd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남에게 상처주는 일이 많은데 될 수있으면 그런 일은 피하고 싶다. 그러나 또한 본의이든 본의가 아니든 서로 부닥치면서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보면 또 소리가 나고 그런 다음에는 더 큰 일로 번질 수 있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간사다.
한사람의 인물이 되기까지, 또 만들어지기까지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주위에서도 다듬고 연마하고 수련하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듯 인물을 만들기는 어려워도 끌어내리는 건 쉽다. 덕망이 높은 사람일 수록 사람을 아끼고 인재를 육성하는데 후한 법이다.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인재 육성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의 세태를 보면 너무 쉽게 남을 비판하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경향이 두드러 진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사람도 자연과 마찬가지로 아끼고 사랑하면 언젠가 그 보답이 돌아오기 마련인데 그저 남을 비판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세태를 보고 있자면 그들이 진정 누굴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싶어진다.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온다. 군민 가운데 추위에 힘들어하면서 겨울을 맞는 사람은 없는지, 복지기관에서 기거하는 무의탁 노인이나 보육원 어린이들의 겨울나기는 어떤지 관심을 가져봐야 할 때다.
요즘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거의 매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당장 어촌마을은 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농민들 또한 추수를 해도 별로 기쁘지가 않다. 태풍으로, 농산물 개방으로 멍이 들고 농협 이자 같은 부채 독촉으로 즐겁지 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자치단체는 이벤트보다는 이런 분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올 겨울은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이웃이 없기를, 고통받는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하루 한 가지의 선행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의 선행은 실천하는 생활이기를 바래본다. 군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그렇게 생활하다 보면 영덕군도 갈등과 분열보다는 화합과 인정 넘치는 고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는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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