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24 대선 ‘확실한 승리’ 위해 ‘정적 제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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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024 대선 ‘확실한 승리’ 위해 ‘정적 제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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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ㄹ하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5선을 겨냥 정적 제거에 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3월에 실시 예정인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통치에 남아 있는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거의 확실한 승리를 거두며 ‘5선 대통령 임기’를 노리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움직였다.

의회 전문 매체인 미국의 더 히릴‘은 27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지난 주 서류 오류를 이유로 전직 TV기자 예카테리나 둔초바(Yekaterina Duntsova)의 대선 후보를 거부했다. 친(親)평화와 친(親)민주주의로 묘사되는 둔초바의 캠페인은 위원회의 판결을 거부하고 법원을 통해 이 결정에 대해 항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둔초바의 캠페인은 텔레그램에 “CEC의 거부는 러시아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미래를 옹호하는 수백만 시민의 대표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 정치적 결정으로 우리는 공식적인 공격적 담론과 다른 우리 자신의 대표성과 표현을 가질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적었다.

또 푸틴의 가장 유명한 비평가 중 한 명인 투옥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는 그의 변호사들이 푸틴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한 지 몇 주 만에 지난 24일 러시아 북부의 유형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극에 위치한 교도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나발리는 변호사와 팀을 통해 보낸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SNS)에 게시하고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계속해서 반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발리는 “나는 당신의 새로운 산타클로스이다. 하지만 나는 특별 정권의 산타클로스이므로 매우 나쁜 행동을 한 사람만이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을 플랫폼인 X(엑스, 옛 트위터)에 올리고 윙크하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에서 잔인한 전쟁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치러지는 2024년 3월 선거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통치했던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Joseph Stalin) 이후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러시아 지도자로서 푸틴의 유산을 더욱 공고히 할 태세이다.

푸틴은 2000년에 처음으로 대통령직을 맡았으며, 푸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그의 선거 승리에 도움을 준 개혁주의자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그 자리를 맡았다.

그는 2004년에 재선되었고, 4년 후에 총리에 임명됐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세 번째 대선에 출마했는데, 이 승리는 사기와 투표 조작 혐의로 대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18년에 4번째 임기를 확보한 푸틴은 6년 임기를 두 번 더 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을 했다. 즉, 현재 재선에 도전하고, 2030년에 또 한 번의 재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반부패 운동가들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크렘린의 표적이 된 빌 브라우더(Bill Browder)는 영국에 근거지를 둔 타임스 라디오(Times Radio)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선거라고 부르는 것은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우더는 “미국이 중대한 부패와 인권 침해에 연루된 러시아 관리들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전 세계의 나쁜 행위자를 표적으로 삼도록 확대된 연방법인 마그니츠키법(Magnitsky Act)의 핵심 설계자이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한 일은 기본적으로 독재 정권을 만든 것이다. 그에게 맞서고 싶어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추방되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죽게 된다.”고 강조했다.

빌 브라우더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러시아 야당 정치인인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Vladimir Kara-Murza)의 석방을 옹호하고 있다. 카라 무르자는 반역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러시아 군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워싱턴 국회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 영주권자인 카라-무르자를 정치적 동기로 인해 “부당한 구금”으로 지정하고, 사업가 폴 웰런(Paul Whelan)과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Evan Gershkovich)의 석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우더는 타임스 라디오에 “푸틴은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반대 의견이라도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지도자는 지난 8월 바그너 용병 대장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공개 사망한 사건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처리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도자들을 상대로 충격적이지만 단명한 쿠데타를 일으킨 프리고진은 자신의 전사들을 위한 더 많은 자원과 정당성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모스크바는 무장 반란에 대응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었지만, 일정은 미스테리였다. 일부 전직 미국 정보 관리들은 푸틴의 목표가 모든 협력자를 폭로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국 CIA의 전직 국장인 롤프 모와트-라르센(Rolf Mowatt-Larssen)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푸틴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 죽은 사람을 계속 걷게 해서 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알아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자행한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푸틴의 권력 장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고 보았다. 모스크바의 전면전 초기에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인들이 시체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국 군인들에 반대하여 푸틴 대통령에 맞서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대규모 시위는 집회의 자유에 대한 러시아의 엄격한 통제와 엄격한 보안, 가혹한 처벌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제재로부터 러시아 경제를 보호함으로써 대중의 불만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러시아는 우호국을 통과하기 위해 공급 경로를 전환했으며, 아직 완전히 불이익을 받지 않은 석유 및 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해 왔다.

러시아 여론을 추적하는 러시아에 위치한 레바다 센터(Levada Center)는 10월 러시아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스테판 곤차로프(Stepan Goncharov)는 “이는 부분적으로 루블화 강세와 정부의 가격 억제 조치 때문일 수 있다. 중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없다는 것은 소비자 심리 개선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레바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호감도는 12월에 무려 83%나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바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러시아의 최근 의견을 조사한 결과는 냉담함을 보여주었다. 응답자의 59%는 러시아에서 ‘총동원’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성 응답자 중 이러한 두려움은 75%로 더 높았다.

일부 여성들은 러시아 정부가 민간인 징집병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모스크바 전쟁에 대한 더 큰 비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동원 해제를 촉구하는 풀뿌리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러시아 여성 나탈리아( Natalia)는 “푸틴 대통령은 처음에 민간인들이 결코 싸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에 말했다.

투옥된 러시아 야당 인사 카라 무르자는 이달 초 워싱턴 감옥에서 국립민주연구소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민주주의 세계가 푸틴 통치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믿음을 지킬 것”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에는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면서까지 전쟁, 억압, 불의에 맞서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는 결국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비전이 승리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제가 역사학자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구부러지지 않더라도 역사의 아치는 자유를 향해 구부러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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