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미국과 새로운 핵군축 협상 대화는 없다” 선 그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의 보다 강화되는 제재 속에 처해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의 외무장관과 회담, 인도와의 경제관계를 보다 더 강화하기로 하는 동시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러시아로 초대하는 등 미국과 유럽에 정면으로 맞서는 자세를 더욱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인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의 무역은 확대되고 있다. 첫째 원유나 석유제품 등 에너지 관계이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의 경제관계 강화 시도는 서방에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친구인 모디 총리와 러시아에서 만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관계의 발전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모디 총리는 2024년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푸틴은 인도 등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t서방세계에 대항하는 자세를 선명하게 하고 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교부가 28일 공개한 국영 타스 통신의 인터뷰 속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전 공세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측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투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일방적으로 이행을 중지하고 2026년에 실효하는 미국과의 핵군축조약 ‘신스타트(New START)’를 둘러싸고 ‘미국이 반(反)러시아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 미국과 그 동맹국은 러시아에 전략적인 패배를 준다는 의도를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현재는 미국-러시아 사이에서 ’새로운 핵군축조약에 대해 협상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없다‘고 미국 측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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