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른 분쟁들을 언급하며 ”인간의 부와 권력에 대한 굶주림(hunger for wealth and power)“을 비난했다고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교황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전쟁을 보았는가?”라며, 주요 피해자들은 ‘약하고 취약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전쟁과 가난, 불의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6세의 교황 프란치스코는 휠체어를 타고 교회로 들어가 이날 저녁 미사의 대부분을 제단자리에 앉아 있었다.
교황은 “동물들이 노점에서 먹이를 먹는 반면, 부와 권력에 굶주린 우리 세계의 남성과 여성들은 이웃인 어머니와 자매까지도 소비한다”고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이 러시아를 직접 비난하지 않고, 신중한 발언을 했다“며 광범위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도발로 일어난 것일 수 있다” 서 “(러시아의) 괴물 같은 모습만 보고, 이 전쟁의 배후에서 펼쳐지는 전체 장면을 보지 못하면 위험하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교황청은 ”교황의 발언은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잔학 행위’라는 의미”라며 진정에 나서기도 했다.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광장에 모인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통적인 우르비에 오르비(Urbi et Orbi, 도시와 세계에) 축복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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