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차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가 열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차기 대회 개최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고 바티칸 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은 2027년 8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열리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이 확실시 된다. 역대 교황은 세계청년대회에 항상 참가했기 때문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6일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공식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리스본에서 열린 WYD 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다음 세계 청년대회는 아시아, 한국의 서울에서 열린다. 유럽의 서부 경계에서부터 극동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5~6일 동안 개최되는 WYD는 전 세계 각지에서 수십만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성찰, 사회문제 토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이번 리스본 WYD대회에는 가톨릭 신자 청년 약 35만 명이 참가했고, 개방된 행사에는 일반인을 포함 150만 명이 참가했다고 복수의 외신보도이다.

이번 리스본 대회에는 서울대교구를 포함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1051명이 참가했다. 서울대교구 측은 2027년 서울 대회에서 해외 참가자 20만~30만 명을 포함해 약 70만~1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황이 WYD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경우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방한을 한적이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 차례 방한했다 2027년 방한이 이뤄지면, 네 번째 교황 방한이 성사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주도로 1984년 로마에서 시작한 세계청년대회(WYD)는 2~4년 정도의 간격으로 각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데, 2023년 세계청년대회는 당초 2022년 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해 미뤄졌다.

세계청년대회 아시아 개최가 결정된 것은 1995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한편, 정순택 서울대교구 대주교는 “WYD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이며, 모든 인류의 선익(善益)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아래는 프란치스쿄 교황이 리스본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를 발표한 관련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 '다음 세계 청소년의 날, 한국 서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청소년의 날 성미사를 마치면서 “이 은혜 가득한 행사”를 가능하게 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2027년 아시아 국가를 다음 WYD 장소로 발표한다.

다음 세계청년의 날(WYD)이 "유럽의 서쪽 끝에서 극동으로(the western edge of Europe to the Far East)" 한국의 서울에서 열릴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리스본에서 WYD 2023을 실현시킨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우리가 이 기간 동안 자주 들은 표현이 있다면서. “감사합니다(Obrigado)”라고 말했다. “감사(Gratitude)는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 청년의 날을 마무리하는 성미사(Holy Mass) 후 교황의 삼종기도 메시지(Angelus message)의 핵심 가치였다.

프랑치스코 교황은 또 “여러분의 진짜 모습을 절대 잊지 말라”면서, 젊은 청년 순례자들에게 “포기하거나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유혹”이 더 강해질 ‘피로와 낙담의 피할 수 없는 시기’에 “요즘의 경험과 우아함을 되살리라”고 권고했다.

이어 교황은 군중들에게 “무력분쟁과 전쟁으로 인해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과 기도로 동행해달라”고 당부하고, “실제로 우리 세상에는 그들이 많은데, 이 대륙을 생각하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랑받는 우크라이나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내가 나이 든 사람으로서 내 안에 품고 있는 꿈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 그것은 평화의 꿈이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롭게 살고,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