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날] 교황, 모든 전쟁은 인류 형제 살해 행위
[세계평화의 날] 교황, 모든 전쟁은 인류 형제 살해 행위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1.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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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 억제력, 신기루 같은 안보만 만들어내
- 거짓 안보로 안정과 평화 보장하려는 사악한 이분법
- 전쟁, 다양성 불관용에서 비롯, 불관용은 소유욕과 지배욕 조장
- 전쟁과 분재의 상흔 : 모든 전쟁은 일종의 형제 살해.
이 세상은 공포심과 불신으로 지탱되는 거짓 안보에 바탕을 두면서 안정과 평화를 수호하고 보장하려는 사악한 이분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공포심과 불신으로 지탱되는 거짓 안보에 바탕을 두면서 안정과 평화를 수호하고 보장하려는 사악한 이분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11일은 세계 평화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는 이날 희망의 여정인 평화 : 대화와 화해와 생태적 회심이라는 장문의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교황은 첫 번째로 장애와 시련에 맞서는 희망의 여정인 평화라는 대목에서 전쟁과 분쟁 그리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라는 위협적인 존재가 한반도 북쪽에 있는 현실에서 새해를 맞이해 전쟁, 분쟁, 평화의 이야기가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아래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교황의 평화 메시지 전문]

평화는 소중한 선()입니다. 평화는 우리 희망의 대상이고 온 인류 가족의 열망입니다. 평화를 향한 희망은 실존적 긴장을 특징으로 하는 인간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실존적 긴장 덕분에,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현재라면, 그리고 이 목표를 확신할 수 있다면, 또한 이 목표가 힘든 여정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것이라며, “우리는 온갖 어려움 안에서도 현재를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희망은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장애인들이 있을 때조차도 우리가 여정을 시작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덕목입니다.

* 전쟁과 분쟁의 상흔 : 모든 전쟁은 일종의 형제 살해.

우리 인간 공동체는 기억으로든 실재로든 전쟁과 분쟁이 남긴 상흔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점점 더 큰 파괴력을 지니는 전쟁과 분쟁은 특히 가난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착취와 부정부패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스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수많은 이들의 존엄성, 신체적 온전성,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자유, 공동체 연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은 모욕과 배척, 슬픔과 불의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 민족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구조적 적개심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상처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 전쟁, 다양성 불관용에서 비롯, 불관용은 소유욕과 지배욕 조장

국내외 분쟁의 참상은 흔히 무자비한 폭력으로 증폭되고, 인간의 육체와 정신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전쟁은 인류 자족의 사명으로 새겨진 형제애를 파괴하는 일종의 형제 살해입니다.

흔히 전쟁은 타인의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관용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관용이 소유욕과 지배욕을 조장하는 것입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이기심, 교만, 증오에서 비롯됩니다.

그러한 인간의 마음은 파괴로 이끌며, 타인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그들을 배척하며. 없애버리도록 몰아갑니다. 전쟁은 관계의 왜곡, 패권 장악의 야망, 권력남용, 타인에 대한 두려움, 다양성을 장애물로 보는 시각으로 부추겨지며, 동시에 이 모든 것을 악화시키는 것도 전쟁입니다.

* 거짓 안보로 안정과 평화 보장하려는 사악한 이분법

최근 저의 일본 방문에서 강조했듯이, 역설적이게도 이 세상은 공포심과 불신으로 지탱되는 거짓 안보에 바탕을 두면서 안정과 평화를 수호하고 보장하려는 사악한 이분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족들 사이의 관계를 해치고, 모든 대화의 가능성을 가로막아 버립니다. 평화와 국제적 안정은 상호파괴에 대한 공포나 전멸의 위험에 기반한 그 어떤 시도와도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평화와 국제적 안정은 미래에 봉사하는 연대와 협력의 세계 윤리에서 시작될 때에만 가능합니다.

미래는 오늘과 내일의 온 인류 가족이 상호 의존과 공동 책임으로 일구어 가는 것입니다. “모든 위협적인 상황은 불신을 키우고 자기만의 안전한 곳을 찾아 움츠리도록 부추깁니다. 불신과 공포는 관계를 약화시키고. 폭력의 위험을 증대시키면서, 결코 평화의 관계로 이끌 수 없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 핵 억제력, 신기루 같은 안보만 만들어내

이와 같은 의미에서, 핵 억제도 신기루 같은 안보만 만들어낼 따름입니다. 따라서 전멸의 공포를 통한 세계 안정의 유지를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은 핵의 구렁텅이로 이어지는 벼랑 끝에 매달려 있고 무관심의 장벽에 갇혀 있는 지극히 불안정한 평형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인간과 피조물이 서로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버림을 받는 비극적 상황들을 불러오는 사회경제적 결정들이 내려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평화와 상호 존중의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위험과 공포의 병든 논리를 어떻게 깨뜨릴 수 있겠습니까? 현재 만연하고 있는 불신의 힘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 공동 기원을 두고 있는 우리는 이 공동 기원에 기초하고, 대화와 상호 신뢰로 이루어지는 참형제애를 추구해야 합니다. 평화를 향한 갈망은 인간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 갈망을 채울 때까지는 만족한 채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억과 연대와 형제애에 기초한 경청의 여정인 평화”, “형제적 친교안에서 이루는 화해의 여정인 평화”, “생태적 회심의 여정인 평화그리고 우리는 희망하는 모든 것을 얻습니다라는 글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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