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채무 재편 협의 라운드 테이블 참석 거부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개발도상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는 지난 주에 개도국과의 채무 재편 협상을 진행하는데 세계 최대의 양자 채권국인 중국이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기자들에게 ▶ 고(高)인플레이션 ▶ 통화긴축 ▶ 환율압력 ▶ 자본유출 등으로 개도국 상당수가 채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추가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아프리카 각국의 재무장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중지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한다”면서, “보다 효과적인 채무 재편 프로세스도 필요, 중국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큰 진전을 막고 있는 것은 중요한 채권국인 중국”이라고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고,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을 촉진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칼비뇨(Calviño) 제1부 총리 겸 경제·디지털 변혁장관은 13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IMF·세계은행 총회에 직접 당국자를 보내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중국이 채무 부담 경감의 대처에 충분히 참가하지 않는 것에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MF의 활동 방침을 정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의장을 맡고 있다.
린트너(Lindner) 독일 재무장관도 “주요 7개국(G7)이 개최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 참석 요청을 중국이 거부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빈국이 직면한 올해 공적 및 민간 채권자에 대한 원리금 지급은 총 350억 달러(약 50조 1,760억 원)로 그 중 4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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