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 하원의장은 1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세계의 초점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부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포함한 인도 태평양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7월 31일 밝혔지만 그 밖의 장소를 방문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상호 안보, 경제 연계, 민주적 통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원단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포함된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승계 순위에서 부통령에 이어 2위의 요직으로, 현직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1997년 깅리치 이후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라고 촉구하며, 불장난을 하면 불에 탄다고 강력한 견제구를 던졌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은 1일 펠로시 의장이 4일 대만을 방문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주요 인사들의 방문을 항상 따뜻하게 환영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싱가포르 외무부에 따르면, 펠로시 일행은 1~2일 싱가포르를 방문, 리셴룽(李顯龍)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회담한다. 싱가포르 미국상공회의소는 1일 오후 리셉션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공군 대변인은 7월 31일,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지킨다”고 강조하고, “대만을 염두에 두고 조국의 귀중한 섬을 돌아볼 수 있는 많은 종류의 전투기가 공군에는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중심으로 한 타격군이 7월 28일 남중국해로 돌아오는 가운데, 현지 당국자들에 따르면, 중국군은 대만에서 100여㎞의 푸젠성(福建省) 앞바다에서 7월 30일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사국에 따르면, 1일에는 연안경비대가 광둥성(広東省) 앞바다의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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