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파 존 리(李家超) 홍콩 행정장관 당선. 경찰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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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파 존 리(李家超) 홍콩 행정장관 당선. 경찰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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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세력에 대한 강경 일변도의 첫 경찰 출신 행정 수반 탄생
- 투표, 정수 1500표 중 1416표 얻어 당선
- ‘베이징 충성파’ 단일 후보 경찰 출신 존 리 압도적 당선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국외 거주자들을 포함하여, 2019년 시위와 그에 따른 혹독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 규제로 인해 수천 명의 주민들이 74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를 떠났다. / 사진 : France24 비디오 캡처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국외 거주자들을 포함하여, 2019년 시위와 그에 따른 혹독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 규제로 인해 수천 명의 주민들이 74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를 떠났다. / 사진 : France24 비디오 캡처

8일 치러진 홍콩 정부 총수를 결정하는 행정장관 비밀 선거에서 유일한 후보자 존 리(John Lee, 李家超, 64) 전 정무관이 신임투표 형식으로 진행, 새로운 홍콩의 행정 수반이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존 리 당선인은 선거관리위원(정수 1500)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이날 당선됐다. 이날 99%의 표를 얻어 일방적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AP통신 8일 보도에 따르면 정수 1500 과반수인 751표를 훨씬 넘는 1416표를 얻어 당초 예상대로 무난히 압도적으로 홍콩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역대 최고의 지지는 물론이다.

존 리는 경찰 출신으로 민주파 세력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자세를 취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경찰 출신자의 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71일에 5번째 홍콩의 행정장관에 공식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이날 당선이 확정된 존 리는 당선 연설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자상하고, 개방적이며, 활기찬 홍콩과 기회와 화합이 넘치는 홍콩을 건설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세력에 대한 강경한 자세의 존 리는 입으로는 마치 민주주의 수호자처럼 당선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존 리는 베이징 공산당 정부의 마리오네트(marionette,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라는 비야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결정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베이징의 강력한 지원으로 홍콩을 입도 뻥끗 못하는 경찰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기 깊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지도부가 요구하는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목적으로 홍콩의 선거제도는 20215월 변경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홍콩의 선거법이 베이징에 충성하는 애국자들만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게 바뀐 데 따른 것이다. 새 제도에 따른 홍콩의 선거는 이번에 모든 것이 치러지게 되어 홍콩의 정치체제 개편은 완료되어, 빠르게 홍콩의 중국 본토화의 길을 달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홍콩에는 잔대의 목소를 모기 모기소리만큼이나 작아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게 되어, 홍콩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비관적인 국제사회의 비판도 적지 않다.

영국은 지난 1997년 홍콩을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의 틀에 따라 50년 동안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 중국 본토에 넘겨주었다. 고도의 자치권은 홍콩이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포함해 본토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정한 자유를 약속했으나, 반환받은 베이징 공산당 정부는 24년 여 만에 고도의 자치권, 민주주의를 일방적으로 제거하기 시작했다.

비판자들은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전 영국 식민지에 대해 더 큰 통제권을 행사함에 따라, 이러한 침해 현저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홍콩의 지역 운동 단체인 사회민주연맹(League of Social Democrats) 회원들은 8일 아침, 보편적 참정권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권력에 대한 인권, 사람들은 나라보다 더 위대하다(Human rights over power, the people are greater than the country)”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동안 홍콩에서는 보통선거, 비밀투표, 보편적 참정권을 요구해왔는데, 특히 지난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의 반정부시위에서도 보편적 참정권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일방적으로 중국 공산당 당국에 의해 무시됐다.

홍콩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존 리의 역할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공무원 생활을 경찰과 보안국에서 보냈으며, 2020년 홍콩에 부과된 국가보안법의 노골적이고 확고한 지지자이다.

그가 크게 부상한 것은 폭력적인 충돌로 번진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비롯됐다. 보안 장관으로서, 그는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시위자들과 맞서기 위한 경찰의 캠페인을 감독했고, 그 후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을 체포했다. 분리, 전복, 테러, 외국 세력과의 유착 등을 금지한 보안법에 따라 150명 이상이 체포됐다. 거의 모든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들이 투옥됐고, 다른 사람들은 해외로 도망가거나 협박을 당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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